▲ 거창경찰서 유치관리팀 순경 정아진

[매일경남뉴스] 출근길 길가에 피어나는 개나리들을 보면 봄이 왔음을 느낀다. 봄은 새 학기를 알리는 계절이기도 하다. 그러나 일부의 학생들에겐 새 학기의 시작이 봄처럼 마냥 따뜻하지만은 않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신학기인 3월~4월에 학교폭력이 30%~40%로 특히나 더 발생하고 있다고 한다.

학교폭력으로는 흔히 금품갈취, 폭행, 돈이나 물건을 빌려가고 돌려주지 않는 행위 등을 볼 수 있는데 스마트폰이 대중화된 현재는 ‘와이파이셔틀’이 성행하고 있다고 한다. 피해 학생 스마트폰의 데이터 테더링(핫스팟) 기능을 사용하게 하여 스마트폰 데이터 사용량을 증폭시키게 하고 가해 학생은 별도의 부과금 없이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방식이다.

‘부탁’이라는 가면을 쓰고 피해학생에게 보이지 않는 폭력을 휘두르고 있다. 또 카톡 단체 대화방에 피해학생을 초대하여 괴롭히는 소위 ‘카톡감옥’ (이라고 불린다.) 처럼 최근 학교폭력은 쉽게 주변인 눈에 띄지 않고 시공간을 초월하여 24시간 피해학생을 괴롭히고 있다.

경찰에서는 학교 전담 경찰관(spo) 연락처를 홍보해 피해학생의 신고 및 상담을 유도하고 있고, 전국 국번 없이 117번을 누르면 24시간 학교폭력 신고상담 센터와 상담할 수 있다. 또, 전화가 힘들다면 #0117으로 문자를 보낼 수 있고 117 chat 어플을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학교폭력으로 고통 받는 피해 학생들을 도울 수 있는 건 바로 주변의 관심과 노력이다. 학교폭력으로 고통 받는 학생들에게 손을 내밀 때 학교는 더욱 따뜻한 봄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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