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남뉴스 이명선 기자] 거창군(군수 양동인)은 기생충질환 조기발견으로 지역주민의 건강증진을 도모하기 위해 질병관리본부 및 기생충검사 전문기관인 한국건강관리협회 경남지부와 함께 ‘기생충퇴치사업’을 추진한다.

질병관리본부의 장내기생충 발생 현황에 따르면 전체 장내기생충 감염률은 5.3%(2,075명)로 나타났다. 간흡충(4.1%), 장흡충(1.0%), 편충(0.1%) 순이며 총 5종의 장내 기생충이 검출됐다.

최근 연도별 감염률은 5.3%로 지난 2011년 14.3%보다 약 3분의 1로 감소했다. 주로 간흡충의 감염률(2011년 11.1% ⇒ 2016년 4.1%) 감소가 전체 기생충 감염률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간흡충은 우리나라 주요 장내기생충으로 전체 80%를 차지한다. 간흡충에 감염되면 소화불량과 복통, 황달, 간기능 저하 등의 증상을 일으키고, 심할 경우 담석과 담관염, 담관암, 간암 등 치명적인 질환을 유발할 수 있어 정확한 진단과 조기 치료 및 재감염 예방 등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이번 사업에서는 4월 10일부터 21일까지 관내 거주주민 중 검사 희망자 1,000명을 대상으로 무료로 대변검사를 진행하며, 간흡충 등 11개 항목의 기생충 감염 유무를 확인할 수 있다.

검사 결과 양성판정을 받은 주민에게는 치료제 무료 투약과 4개월 후 재검사를 통해 완치 여부를 확인하는 등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간흡충 감염 예방을 위해 민물고기는 반드시 익혀 먹으며, 민물고기를 다룬 조리 기구는 반드시 끓는 물에 소독하는 등 식습관 개선과 위생수칙 준수가 필요하다.”라며, “민물고기 생식 경험이 있거나 증상이 있을 경우 반드시 기생충 검사를 받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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