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남뉴스 백승안 기자] 경남 거창군 주상면 남산리 원보광 마을 인근 도로 갓길에서 17일 오후 3시43분쯤 승용차에 화재가 발생해 전소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서가 긴급 출동해 화재를 진압하던 중 남·여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당국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들은 차량의 뒷좌석에 타고 있었으며, 시신과 함께 기름통도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화재로 전소된 승용차 안에서 발견된 시신은 60대 남성과 90대 여성이 모자간인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위암에 걸려 치료 중이었던 60대 남성은 이날 오후 1시, 대구시에 소재한 요양병원에 입원해 있던 어머니를 데리고 나온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서 관계자는 “승용차 뒷좌석에서 시신이 발견됐고 기름통도 있었던 점, 밖에서 문을 잠그고 트렁크로 들어갈 경우 안에서 문을 열지 못하도록 되어 있었던 점 등으로 미루어 자살로 추정된다”며 “그러나 정확한 사망원인을 밝히기 위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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