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남뉴스 백승안 기자] 대통령 선거를 사흘 앞둔 6일, 민주당 거창지역위원회(위원장 권문상)에서 진행한 ‘효도유세’가 거창을 넘어 전국적인 관심거리가 되고 있다.

장날마다 진행하고 있는 효도유세는 처음 SNS를 통해 알려지기 시작했고, 그 후 일간지 인터뷰와 인터넷신문 등에 보도되면서 농촌마을의 독특하면서도 정감 가는 선거운동의 새로운 아이템으로 호응과 주목을 받고 있다.

선거운동 마지막 거창 장날인 이날, 선거운동원들은 권문상 지역위원장과 함께 서흥여객 터미널에서 각 노선별 첫 상행차량에 승차해서 종점에 도착한 후, 다시 읍내로 나오는 동안 오일장을 보기 위해 차를 타는 어르신을 부축해 드리고 짐도 들어 들이는 ‘일일 도움이 활동’을 전개했다.

어르신들은 ‘안내원’이 있던 옛날을 기억하며 이야기가 건네기도 했고, 운전기사는 도우미들의 활동으로 인해 운행시간에 쫓기지 않아 안전 운전할 수 있다며 이들을 반겼다.

시장에 도착한 후에는 장을 보고 나오시는 어르신들의 무거운 짐을 받아 정류장까지 옮겨서 차에 실어 드리는 ‘어르신 짐 들어 드립니다’ 활동을 전개했다. 지난 장날 도움을 받았던 어르신들은 이들을 반갑게 부르며 손을 잡아주기도 했고, 선거운동원들은 안부를 묻기도 하는 등 따뜻한 모습들로 훈훈함을 더했다.

특히 이날은 ‘효도유세’가 끝이 아니었다. 선거운동원들은 짐을 버스에 옮겨 실은 후, “어머니 사랑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고맙습니다.”는 인사를 건네며 어르신을 꼭 안아주며 어버이날을 맞아 고마움을 전하는 ‘어르신 프리허그’ 활동을 전격적으로 실시해 새로운 선거혁명을 이루고자 구슬땀을 흘리며 정성을 다해 다가섰다.

버스정류장에서 이런 광경을 본 주민들은, “짐도 들어 주고, 인사도 하고, 안아도 주고, 진짜 어버이날 대접 한번 잘 받았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 어떤 주민은 “친정 엄마 생각이 나네요. 엄마를 저렇게 한번 꼭 안아 드린 적이 없던 것 같아요.”라며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이번 ‘효도유세’를 기획한 더민주 거창지역위원회 유영재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은 “거창은 어르신들이 많은 전형적인 농촌지역이다. 선거운동기간 동안 세 번의 장날에 우리 선거운동원들은 시골 어르신들과 함께하면서 하루 종일 소통하고 진심을 나누는 그런 기회를 가지고자 기획했다. 전국적으로 화제꺼리가 되어 좋기도 하지만, 정작 어르신들이 더 좋아해 주고 반기시니 보람이 있다”라며 배경을 설명하고 흐뭇해했다.

권문상 지역위원장은 “‘효도유세’가 독특하고 이색적이면서도 농촌의 정감을 전하는 따뜻한 활동이었다. 직접 체험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 시골의 어르신들에게 정작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깨달았다. 선거가 끝난 이후에도 우리 지역위원회에서는 이 ‘효도유세’를 더 발전시켜 정기적으로 봉사활동을 해 나갈 계획이다.”라며 ‘효도유세’의 의미와 앞으로의 계획을 설명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효도유세 시리즈’를 통해 알려진 ‘버스 도우미 활동’, ‘장날 도우미 활동’등이 선거운동 기간의 일회성 행사로 끝나지 않고, 지역 어르신들의 복지차원에서 지속될 수 있는 정책적이고 제도적인 방안마련의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이에 더민주 거창지역위원회는 거창군과 더민주 도당과 중앙당에 정책 제안을 한 것으로 밝혀져 참신한 선거운동 방안이 지역에 정책화되는 모범적인 모델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이날 ‘효도유세’장에는 문재인 후보 선거운동을 위해 전국투어에 나선 김두관(경기 김포시갑)국회의원이 참석해 선거운동원들과 함께 시장을 누비며 투표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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