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남뉴스 이명선 기자] 거창군(군수 양동인)은 지난 21일 마리면에 거주하는 로리아 고르테스(44세) 씨가 ‘2017년 경상남도 세계인의 날’ 기념식에서 모범외국인주민 도지사 표창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모범외국인주민 표창은 가족·지역 사회의 소통과 공존에 기여하고 화목한 다문화 가족을 조성한 이에게 그 공로를 인정해 수여하는 상이다.

로리아 씨는 2003년 필리핀에서 온 결혼이민자로, 자녀가 생후 2개월 때 남편이 교통사고로 사망해 15년간 홀로 시모와 아들을 부양하며 가장 역할을 해왔다.

학교에서 청소일을 하며 어렵게 생활하고 있으나 시모와 아들을 지극정성으로 돌보며 화목한 가정을 이루고 있어, 삼강오륜이 점점 퇴색해가는 요즘 효의 근본을 지켜 지역 주민들의 칭찬이 자자하다.

또한 2009년에 한국으로 귀화해 다문화가정 및 군내 필리핀 출신 결혼이민자들과 정기적 모임을 가지며 그들의 멘토가 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온화하고 따뜻한 성품으로 며느리로서, 또 어머니로서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모범외국인주민상을 수상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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