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남뉴스 백승안 기자] 거창군 양동인 군수가 4일 군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 입당을 전격적으로 발표하고 그 배경과 향후 계획을 설명했다.

이날 양 군수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거창의 최대 현안인 구치소 이전문제를 조속히 해결하고 중앙정부 예산을 최대한 확보해 우리 거창의 발전을 앞당겨보고자 하는 고민을 거듭해 오다가 지역정치를 탈피하고 민생정치를 하고자하는 문재인 정부와 함께 하기로 결심했다”며 입당배경을 밝혔다.

또한 “더민주당 입당을 통해 그동안 서부경남에서는 특정 정치세력이 지역의 정치적 주체 역할을 영구히 독점하는 체제가 지속되어 온 잘못된 관행을 깨뜨려야 한다”며 “그런 낡은 정치구도를 이제는 새로운 정치세력으로 교체하는 역할을 거창에서부터 시작하고 거창 또한 새 거창을 만들어 가야 할 때가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칙과 특권이 통하지 않는 거창, 불의와 부조리에 기생하는 토호세력의 척결, 불합리하고 권위적인 관행의 일소, 새로운 일에 적극 도전하고 창의적인 공직풍토의 조성, 능력과 성과에 따른 공직인사, 혁신적인 군정 등 거창의 새로운 비전을 설정하고 새로운 각오로 펼쳐 나가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또한 양 군수는 "제가 가고자하는 길이 지역 정서와도 다소 거리가 있고 현직 군수로서는 여태껏 가지 않은 새로운 길이라서 염려도 있지만 저의 새로운 시도가 행복한 미래거창을 만드는 중요한 전환점이자 굳건한 초석이 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확신했다.

아울러 “비록 지금은 저의 정치적 결단을 걱정하고 동의하지 않는 군민들이 계시겠지만 군민화합을 이루고 거창군 발전과 군민 행복을 위해서 뚜벅뚜벅 제 갈 길을 걸으며 지금까지 쌓아온 모든 역량과 열정을 쏟아 군민들을 실망시키는 군수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군민들의 변함없는 사랑과 성원을 당부했다.

한편 양동인 군수의 이번 더불어민주당 입당 소식을 접한 지역정가의 민심은 뜻밖이라면서도 예상했다는 반응과 함께 지역정서가 보수적인 정치성향이 짙은 것은 사실이지만 집권여당 소속 군수가 되면 중앙정부예산을 확보하는데 상당히 수월할 수 있어 거창 발전에는 큰 도움이 될 것이고, 특히 거창군 발전과 군민화합의 발목을 잡아온 구치소 이전 문제가 조기에 해결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잘한 결정이라고 환영하는 분위기가 다소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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