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국제연극제는 “군민 모두의 자산이다!”

시민단체, 100억 원 넘는 혈세로 만들어진 거창국제연극제..“더 이상 논쟁 안돼!” 백승안 기자l승인2017.07.25l수정2017.07.25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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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남뉴스 백승안 기자]거창군 내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며 군민의 신뢰를 받고있는 대표적인 시민단체인 함께하는거창, 거창YMCA, 푸른산내들, 거창군농민회(이하 시민단체)는 25일, 거창군청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거창의 대표적인 여름축제인 거창국제연극제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소유권 다툼을 벌이는 등 혼란을 야기하고 전국연극계와 군민들에게 불편함을 안기는 것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시민단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수백억원이 넘는 군민 혈세로 만들어진 거창국제연극제가 특정단체의 소유물로 둔갑해서 군민들의 뜻과 의견이 전혀 반영되지 않은 상황에서 법정다툼을 벌이고 같은 시기에 인접 장소에서 2 개(거창한여름연극제, 거창국제연극제)로 나뉘어 열리는 상황을 초래해 거창국제연극제의 역사와 전통이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는 작금의 사태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거창국제연극제는 특정단체의 소유물이 아니라 거창 군민 전체의 소중한 자산이므로 모두 내려놓고 새 출발 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함께하는 거창 이점도 공동대표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거창 연극인들의 열정에 의해 시작되어 군민의 사랑 속에 발전해 온 거창국제연극제는 거창의 자랑거리였으나 최근 두 개의 연극제로 갈라져 개최되는 사태가 일어나 거창군민들은 심각한 우려를 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공동대표는 “연극제 파행의 근본원인은 연극제의 운영을 맡아 개최해 온 ‘거창연극제육성진흥회’(이하 진흥회)가 거창군민의 신뢰를 상실했다는 것”이라며 “이종일 씨가 지역 연극인으로서 열정을 다해온 것은 높이 인정할 수 있으나 진흥회의 투명하지 못한 보조금 집행과 매년 늘어나는 적자운영 등 많은 문제점을 더 이상 지켜만 볼 수 없다는 진단을 내린 거창군의회의 의결을 존중하고 그에 따라 문화재단이 출발했으니 새롭게 도약하는데 주어지는 역할이 있다면 최선을 다해 함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시민단체는 진흥회의 부적절한 공연비 지출 증빙자료, 보조금 전용 집행 사례, 협찬금 정산 상 문제점, 보조금으로 진흥회 부채상환 등으로 형사입건 유예처분을 받은 점 등을 언급하면서 매년 10억 원 정도의 보조금 및 입장수입금과 협찬금으로 개최되는 연극제가 진행될수록 빚이 늘어나는 기현상을 납득할 수 없고 더 이상 방관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이에 시민단체는 진흥회와 문화재단 측에 여러 과정을 거쳐 두 개의 연극제로 진행이 되는 불미스러움을 막아보려고 했지만 쌍방의 주장이 팽팽하고 입장이 완강해 거창국제연극제의 명성을 더 높이기 위한 노력이 무산된바 새 출발을 위해 △거창군과 진흥회는 명목상으로나마 공동주관의 형식을 갖춰 대외적 이미지 실추를 최소화해야 한다. △문화재단이 개·폐막식을 주관하되 진흥회의 참여를 보장해야 한다. △‘거창국제연극제’ 명칭 사용 제한 없이 보장해야 한다. △군민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티켓을 공용으로 사용하고 관객에 대한 안내서비스를 통합해서 시행해야 한다. △통합운영은 불가능한 시점으로 공연일정은 독립적으로 운영해야 한다. △연극제 이후 관련 단체와 민·관이 모인 군민협의체를 구성해서 연극제 관련 논의를 새롭게 해야 한다. 등을 제안했다.

이점도 공동대표는 “우리 시민사회단체는 그간 거창교도소 이전 문제로 거창국제연극제의 문제를 깊이 다룰 수 없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지금까지 몰랐던 많은 사실을 파악하고 있으며 사실규명 절차를 밟고 있다”며 “이제부터는 시민단체로서의 본연의 책무를 충실히 해서 거창국제연극제 발전과 청렴함을 위해 거창군민과 협력하고 잘못된 문제를 지적해 군민에게 신뢰받는 건강한 거창국제연극제로 개혁하는데 힘을 모을 것”이라고 했다.


백승안 기자  bsa676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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