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남뉴스 백승안 기자] 제18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거창군협의회 출범식이 지난 9월 28일 거창군청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출범식에는 양동인 거창군수와 김종두 거창군의회 의장을 비롯해 기관단체장 및 민주평통 자문위원이 참석했다.

지난 9월 1일부터 2년의 임기를 시작한 신임 신승열 협의회장과 자문위원 42명으로 구성된 제18기 민주평통 거창협의회는 이날 출범식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이날 출범식에서는 양동인 거창군수가 민주평통 의장인 문재인 대통령을 대신해 42명의 자문위원에게 위촉장을 전달했다.

신임 회장은 취임사에서 “대통령께서 자문위원을 위촉한다는 것은 상당한 명예이기도 하지만 그만큼의 책무가 따르는 막중한 소임이기도 하다”면서 “자문위원들과 함께 거창 민주평통의 의지와 역량을 결집해서 위상을 굳건히 하고 지역민에게 신뢰받고 지역민과 함께 하는 기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양동인 거창군수는 인사말에서 “최근 우리나라가 정치, 경제, 사회적으로 여러 가지 어려움에 처해 있다. 자문위원들께서 거창의 밝은 미래를 위해 선도적 역할을 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출범식에 이어 진행된 3분기 정기회의에서는 임원 인준 및 임명장 수여와 18기 자문회의 활동방향 보고, 협의회의 사업실적 및 하반기 사업계획 등을 심의 의결했다.

이날 선임된 임원진으로서는 부회장 강철우(군의원)․조기여(거창대학교수), 감사 정명조(거창군여성단체협의회장), 간사 성창헌(미르대표), 기획홍보분과위원장 표현우(대연애드 대표이사), 교류협력분과위원장 주영태(다보건설 고문), 사회문화분과위원장 유영재(생태환경보전시민모임 푸른산내들 대표), 국민소통분과위원장 백창열(거상농산대표), 여성분과위원장 서미경(전 거창여성회 회장), 청년분과위원장 염철중(유창종합견설대표) 자문위원이 선임됐다.

한편 민주평통 거창군협의회는 당초 47명의 자문위원으로 구성될 예정이었으나 당연직 자문위원 중 도의원 2명과 군의원 3명이 자문위원 위촉을 고사해 42명을 구성됐다.

자문위원 위촉을 고사한 A 의원은 “민주평통 거창군협의회 자문위원 추천 과정에서 한반도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국민적 열망에 부응하는 민주적 평화통일에 대한 의지가 의문스러운 인사가 다수 포함되어 있어 지역민들의 신뢰를 받을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민주평통 본래의 취지에 어긋나는 정치적 성격이 강한 민주평통 거창군협의회로 전락될 공산이 큰 것으로 판단하고 자문위원 위촉을 고사했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한 의원은 “민주평통이 특정 정당과 정치인 측근들로 구성되어도 되는지 의문스럽다”며 “민주평통은 대통령직속 기관으로서 대한민국의 안보와 한반도평화통일 정책수립에 막중한 책무를 갖는다. 따라서 자문위원 추천권을 가지고 있는 정당과 군수는 안보관과 통일정책에 대한 소신을 철저하게 검증한 후 추천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민주평통 자문회의는 헌법에 근거한 대통령 직속의 자문기관으로 민주적 평화통일에 관한 정책을 초당적, 범민족적 차원에서 수립하고 추진하기 위해 창설된 헌법기관이다. 자문위원 구성은 지역대표로서 지역주민이 선출한 지방의회 의원, 직능대표로서 주요사회단체 및 직능단체의 대표 등으로 구성된다.

따라서 자문위원은 민주적 평화통일에 대한 확고한 철학과 다양한 전문성, 폭넓은 지식을 갖추어야 할 뿐만 아니라 탁월한 리더십과 청렴하고 도덕적으로 신뢰받는 지역주민이 위촉되어 민족적 숙원인 한반도 평화통일에 대한 정책수립에 참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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