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성한 추석 분위기 엉망 만든 ‘교도소’

추진위 현 위치 vs 범대위 외곽 이전 주장··‘팽팽’ 백승안 기자l승인2017.10.05l수정2017.10.05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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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남뉴스 백승안 기자] 거창군 발전과 군민 통합을 4년째 발목 잡아 온 ‘블랙홀’ 거창교도소 관련 의견이 대립각 양상을 보이며 민심 분열을 조장해 풍성하고 행복해야 할 추석명절 분위기를 망치고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추석 명절을 맞아 학교와 대단지 주거지역에 근접한 도심 주변(구 성산마을) 교도소 신설을 반대하는 학교앞교도소반대범거창군민대책위원회(이하 범대위)와 현 위치에 거창법조타운 조성을 추진해 온 거창법조타운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가 국책사업의 일관성과 조속한 군민갈등 해소를 주장하며 각각의 주장을 담은 현수막을 내걸어 군민 간 대립양상을 조장했다.

범대위는 ‘학교앞교도소를 이전하라’ ‘교도소 부지 이전 대세는 기울었다! 군민화합으로 확정짓자’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군내 전역에 내걸고 4년 째 군민화합과 거창군 발전을 위해 외곽으로 이전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주장하면서 군민과 출향인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외곽 이전 가능성이 짙어졌다는 홍보에 주력했다.

반면 추진위는 ‘군민갈등 조장하는 양동인 군수는 즉각 사퇴하라’는 내용을 담은 현수막을 내걸고 법조타운 조성이라는 국책사업 추진을 가로막고 거창군 발전과 군민갈등과 분열을 조장하는 양동인 군수를 성토하면서 현 위치에 추진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범대위와 추진위 양측의 상반된 주장으로 풍성하고 행복한 추석명절을 맞기 위해 고향을 찾은 귀성객들과 지역 주민들의 기대를 불편함과 걱정스러운 안타까움을 안겨 공분을 사고 있으며 지금까지 분명한 로드맵 제시조차 하지 못한 양동인 군수에 대한 실망감이 드러난 추석 민심이 급부상해 교도소 이전 문제에 대한 지역 민심이 예사롭지 않아 교도소 이전 여론 방향이 재조명될 가능성마저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범대위 이점도 비대위원은 SNS를 통해 “청와대와 국무총리실이 나서서 거창교도소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 이 시점에 협력해서 거창군현안 문제를 해결하기는커녕 어깃장을 놓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교육도시의 위상을 강화하고 후손들에게 희망의 거창군을 물려줄 의지가 있다면 이를 수는 없다”고 불만을 토로하면서 강하게 성토했다.

반면 추진위 관계자는 “이미 법무부로부터 이전불가 통보를 받고도 군수 재선을 위해 민심을 정략적으로 이용하고 있는 양동인 군수는 거창군 발전과 민심안정을 위해서 이제는 솔직해져야 한다”며 “양 군수가 진정으로 외곽이전에 대한 자신감과 의지가 있었다면 가장 먼저 협조를 요청해야 할 추진위와 군의회 그리고 이전을 반대하는 군민들을 만나서 설득했어야 한다”면서 양 군수의 이전 의지에 대한 의심의 눈초리를 내 비췄다.

한편 거창군 관계자에 따르면 거창교도소 이전에 대한 변함없는 의지를 보이며 청와대와 중앙정부 그리고 국회를 수차례 방문해서 현 위치(구 성산마을)선정 당시 거창군민의 동의와 제대로 된 군민 의사 반영 절차 없이 거창군과 법무부가 일방적으로 추진한 배경을 설명하고 수년 째 군민들을 갈등과 반목으로 분열의 아픔을 겪고 있는 지역현안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요청해 놓은 상태다.

거창군 관계자는 “이에 국무총리 직속 국무조정실에서 국민통합을 기치로 내건 문재인 정부의 기조에 부응하기 위해 법무부와 거창군을 상대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국가발전과 국민대통합이라는 대 명제 하에 거창군의 청원을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단계까지 왔다”며 “국무조정실의 권고에 따라 법무부에서는 조만간 조정안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거창군은 이전을 전제로 한 조정안이라면 적극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청와대와 국무조정실 그리고 더민주당 소속 다수의 국회의원의 적극적인 조정 의지를 확인한 법무부는 현 위치 원안 고수를 일관되게 주장하던 기존의 입장에서 한발 물러서는 분위기”라고 조심스럽게 전하면서 “지역 민심이 하나로 모아지면 지역의 최대 현안문제 해결의 해법이 모색될 가능성이 짙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 시기에 민심 분열 양상이 펼쳐지고 있어 안타깝다”는 주장을 내놓으면서 거창의 백년대계를 위해 대승적인 차원에서 협치와 통합의 큰 결단을 주문했다.

한편 지역현안문제 해결을 위해 민심과 지역정서를 챙겨보기 위해 오는 10월 14일, 이낙연 국무총리가 거창군을 방문할 예정으로 있어 교도소 이전 문제 해결의 새로운 분기점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어서 최대 관심사로 급부상하고 있다.


백승안 기자  bsa676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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