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창 예술인의 집 전경

[매일경남뉴스 백승안 기자] 거창군(군수 양동인)이 거창예술인의 집을 음악예술원으로 활용하려던 계획에 대해 거창군의회(군의장 김종두)가 제동을 걸고 나섰다.

거창군에 따르면 거창 예술인의 집이 지역 예술인들의 무관심으로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방치돼 새로운 방안을 모색하던 중 거창 음악예술원(거창예향원) 설립 제안을 받아들여 음악예술원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이에 거창군의회는 지난 11월 21일 충분한 사전 검토와 논의 없이 일방적으로 사업계획을 변경해서 당초 사업 취지와 목적과 전혀 다른 용도로 사용해 발생한 문제라며 강하게 질책하면서 본래 사업 취지를 되살리라고 촉구하는 한편 불가능할 경우 매각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을 주문했다.

또한 군에서 검토하고 있는 음악예술원 활용에 대한 사업개요에 따르면 사업제안자가 거창군과는 무관한 인물이며 사업내용 또한 대중적이지 못하고 일부 특정인들의 취미활동 공간으로 이용될 가능성이 짙은데 5년간 무상으로 사용하게 하는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남하면 대야길 88-19 (대야 문화마을 내)에 위치해 있는 거창 예술인의 집은 대지 604.9㎡, 연면적 248㎡ / (1층 142㎡, 2층 106㎡)규모로 총사업비 888,000천원(군비)투입해 지난 2016년 6월 14일 준공했다.

거창 예술인의 집은 당초 출향시인 신달자 시인의 집필공간 및 전시공간으로 할용하고 신달자 시인의 성인대상 강연 프로그램 진행 및 신달자 시인 중심의 다양한 프로그램 발굴 등을 통해 지역 문학 발전과 관내 문학인들의 소통과 창작공간으로 운영할 목적으로 운영할 계획이었다.

한편 지난 해 6월 당초 운영계획을 변경해 개관한 거창 예술인의 집은 개관 후 11월 현재까지 지역문인 간담회 단 한차례 개최한 것이 이용 현황 전부인 것으로 밝혀져 즉흥적이고 허술한 행정으로 군민의 혈세가 낭비되고 있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거세게 일고 있어 매각해야 한다는 의견에 무게를 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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