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남뉴스 백승안 기자] 김태호 전 경남도지사·국회의원 비서실장·보좌관을 지낸 최기봉(55 세) 자유한국당 여의도 연구소 정책자문위원이 지난 12월 6일 거창읍 대동리 중앙로터리 부근에 미래 희망 거창연구소를 개소했다.

최 위원은 그동안 쌓은 경험과 능력을 고향 거창에서 펼치고 싶다며 일찌감치 거창으로 돌아와 내년 지방선거에 대한 준비를 해 오다가 선거 6개월 정도 남은 이날 ‘미래 희망 거창연구소’를 개소해서 군민들과 소통하고 민의를 수렴하는 행보를 적극적으로 할 채비를 갖추고 내년 군수선거 출마를 본격화 했다.

현재 자유한국당 여의도 연구소 정책자문위원과 자유한국당 중앙위 경남연합회 중앙위원을 맡고 있는 최 위원은 1982년 공무원 생활을 시작했다. 20년 간 거창군에서 공직에 몸담고 있던 중 2002년 당선된 김태호 전 군수와 인연을 맺고 동반자 관계를 시작했다.

김 전 군수가 당선 직후 거창군청 농정과에서 일하던 최 위원을 비서로 발탁한 것이다. 최 전 실장은 김 전 군수의 거창농고 1년 후배지만 당시까지만 해도 두 사람 사이에는 별다른 인연이 없었다. 김 전 군수가 주변 사람들의 적극 추천을 받아들여 최 위원을 비서 자리에 앉히면서 두 사람의 관계는 시작됐다.

최 위원은 “2004년 김 전 지사를 따라 경남도로 간 이후 창원, 김해, 서울 등지에서 생활했다. 언젠가는 고향에 돌아가 역할을 하자는 생각이 마음 깊은 곳에 있었다”며 "이제 시작이다. 군민들에게 어떤 마음으로 다가가는지가 중요하다. 겸손한 자세와 마음으로 군민들의 목소리를 많이 듣겠다. 소통하고 공감하는 자세를 갖겠다. 함께하는 군정은 결국 신뢰와 먼저 듣는 자세에서 비롯된다. 반목과 갈등 대신 소통과 화합이 살아 있는 거창을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내년 군수 선거 출마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혔다.

이어 최 위원은 "거창은 전국적으로도 유명한 비평준화 일반고인 거창고 등 우수한 교육기관이 있는 교육의 고장이다. 지리산, 덕유산, 가야산 등 천혜의 자연을 보유한 곳이기도 하다. 이러한 지역의 현안사업을 해결할 수 있는 결단력과 지도력을 갖춘 경험 많고 능력 있는 지도자가 필요하다"며 중앙정부와 국회 등에 두루 맺어져있는 자신의 인맥과 오랜 경험을 강조했다.

또한, 그는 거창구치소 관련 현재 반목과 갈등이 거창발전을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을 의식한 듯 “많은 군민과 함께 거창의 주요현안정책을 연구 개발 검토하고 거창미래 20년을 연구해 나갈 계획”이라며 “화합과 소통 혁신과 변화로 군민 모두가 함께 가는 거창발전을 위해 양보와 이해를 통한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 낼 수 있는 방안 등을 심도있게 논의해 나가는 리더십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현재 거창 군수는 지난해 재선거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된 뒤 최근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한 양동인 군수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거창 군수 출마를 고려중인 인사는 자천타천으로 7~8명에 이른다. 최 위원도 그 중 한 명이다.

자신의 풍부한 행정경험, 국회에서 닦은 정치력, 특유의 친화력을 바탕으로 쌓은 중앙정부 공무원들과의 인적 네트워크 등을 발판 삼아 도전에 나선 최 위원은, 1차 관문인 자유한국당 경선을 통과하기만 한다면 보수 정치성향이 짙은 거창에서 양 군수와의 대결에서 불리할 게 없다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어 거창지역 주민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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