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남뉴스 백승안 기자] 거제시(시장 권민호)는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포로수용소 세계기록 등재 사업과 관련하여 전문가와 시민들의 관심을 증폭시키고 등재 추진의 동력을 키우기 위해 12월 13일부터 거제문화예술회관에서 한국전쟁기 포로수용소 기획특별사진전 【포로, 수용소, 사람들】을 개최하고 있다.

전시물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과 영국 국립기록관 등지에서 수집된 96점의 사진이다. 그 중 80여점이 국내에서 최초 공개되는 자료이다. 전시는 ‘누가 포로가 되었는지’‘포로들이 어디로 갔는지’까지 총 8개의 섹션으로 구분된다.

전시회 개회식에는 거제시장을 비롯한 포로수용소 세계기록유산 등재 추진 위원 30여명과 함께 각종 기관·단체와 시민 등 300여명이 참석해 깊은 관심을 보였고, 전문가의 사진설명으로 참석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전시회는 거제에서 2018년 1월 12일까지 한 달간 지속되며, 본 전시가 끝난 후 한국역사박물관(서울 소재)에서도 1월 중에 다시 전시될 예정이다.

권민호 거제시장은“사진전이 거제에서 뿐만 아니라 서울에 있는 박물관에서도 개최된다는 것은 거제시민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모든 국민들이 한국전쟁기 포로수용소 세계기록유산 등재 추진에 대한 관심도를 증가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하였다.

거제시는 이 날 포로수용소 기록물 수집 및 아카이브 건립과 관련한 최종 보고회도 개최하였다. 그간 수집한 기록물은 국내 10개 기관에서 약 1,500건에 달하는 기록물이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고, 국외 자료는 18개국 43개 기관에서 약 200만 쪽 이상의 기록물이 조사되었다. 이 중 국내 10개 기관과 국외 15개국의 기록물을 2018년 3월 유네스코 사무국에 공동 등재 신청할 계획이다.

기록유산등재 심의에서 중요한 검토사항인 아카이브 건립과 관련한 발표도 이어졌는데, 현재 포로수용소유적공원 내 박물관을 증축하거나 박물관 내 신축하는 방안이 검토되었다.

거제시 공보문화담당관은“세계기록유산은 목록만 등재하는 사항이므로 등재가 된다면 국비를 지원받아 아카이브센터 건립이 가능하며, 포로수용소 세계기록유산 등재 신청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추진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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