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창에서 나고 자라고 묻힐 읍면지역 주민대표'들이 7일 국회앞에서 집회를 열기위해 상경했다.

법조타운추진위원회(아래 추진위) 관계자가 포함된 거창지역 주민 30여 명이 7일, 새정치민주연합 서영교 국회의원(서울 중랑 갑)사무실을 방문해 크게 항의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서영교 국회의원실 관계자에 따르면, ‘거창에서 나고 자라고 묻힐 읍면지역 주민 대표’라고 밝힌 30여명은 서영교 국회의원실을 사전 약속이나 통보도 없이 일방적으로 방문했고, 이날 법무부 장관 후보 인사청문회를 준비하던 서영교 의원에게 일방적인 항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국회 방호실 직원 10여 명이 제지했고, 신성범 국회의원실 관계자들이 주민들을 신성범 의원실로 데리고 가 큰 불상사 없이 상황이 마무리됐다.

신성범 국회의원실 관계자는 “거창 주민들이 사전 약속도 없이 일방적으로 방문해서 항의를하고 있다.”는 서영교 의원실의 연락을 받고 신성범 국회의원 지역구 주민들이기에 신성범 의원실로 모셔왔고 그것으로 상황이 일단락됐다.”라고 했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 관계자는 “서영교 의원실에서 크게 소란을 일으켰으며, 아무 예고도 없이 몰려와서 소리 지르고 한 것은 분명 잘못됐다.”라고 했다.

▲ '학교앞교도소반대를위한 범거창군민대책위원회'는 국회앞에서 '거창학교앞교도소를 옮겨 주세요'라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가졌다.

반면 이날 법무부장관 후보 인사청문회에 맞춰 국회에 상경해서 집회를 벌일 계획을 전격적으로 취소하고 간단한 기자회견 형식으로 자신들의 주장을 알리고 조용히 행사를 정리한 ‘범대위’와 사뭇 대조를 이룬 추진위 관계자가 포함된 주민대표 일동은 국회 인근 산업은행 앞에서 시위를 벌이다가 다음 집회 장소인 법무부로 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읍면지역 주민대표 성명서 전문을 게재한다.>

남의 지역 일에 멋대로 개입하여,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는 서영교 국회의원을 규탄한다!

국가계획에 따라, 거창군민 모두의 선택에 따라, 잘 진행되던 거창법조타운 내 설치될 거창구치소가, 국회의원의 말 한 마디에 사업이 중지되고 대체부지 이야기가 나오면서, 조용한 우리 시골마을 주민들은 분노하고 있다.

거창법조타운을 반대한다면서 조용한 거창을 시끄럽게 만드는 소위‘범대위’라는 단체에서는 거창구치소의 현 사업대상지를 반대하면서 법무부에 대해 두 차례에 걸쳐 그 대안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법무부도 두 차례에 걸쳐 ‘현지실사’라는 명분으로 조용한 우리마을에 한 마디 예고도 없이 들이 닥쳤고, 조용하고 평화롭던 마을은 풍비박산, 쑥대밭이 되었다.

우리 주민들은 지역실정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는 다른 지역구 의원이, 소위 범대위라는 무뢰배들의 농간에 넘어가, 이들의 일방적인 주장만 듣고, 잘못된 사실을 기반으로 하여, 거창의 일을 손에 쥐고 흔들면서 주민들에 걱정과 고통을 주고 있는 현실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

거창시내에 볼일을 보러 갈 때마다 반대단체의 시위에 따른 시끄러운 확성기 소리와, 차도 못 다니게 도로를 점거하는 것도, 반대하는 학부모들의 심정을 헤아리며 참아왔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돌아온 것은 서영교의원이 사업을 중단시키고, 그에 부화뇌동한 반대단체에서 우리 마을을 대체부지로 추천했다는 청천벽력같은 소식뿐이었다.

더구나, 반대단체에서 주장하는 ‘대체부지’로 선택되는 과정에서 우리 지역주민들은 반대단체로부터 어떤 이야기도 듣지 못했고, 또한 모든주민이 그런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서영교 의원의 권력 남용으로, 겨우 사그러 들어가던 지역 갈등이 다시금 터지고야 말았다.

읍내에 나가 있는 자식들과 면 지역 대체부지 주민들 간에 얼굴을 붉힐 지경에 이르고 있다. 서영교 의원은 민민 갈등의 원인 제공자로써 반드시 책임을 져야만 할 것이다.

또한 분명히 경고한다. 비록 오늘은 마을의 주민 대표들만 올라왔지만, 다음에는 대체부지로 거론된 모든 마을 주민들, 면 주민들이 함께 행동할 것이다. 다 함께 목숨걸고 올라와서 조용한 시골마을을 마음대로 휘두르는 것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 거창에서 나고 자라고 묻힐 읍면지역 주민대표 일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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