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남뉴스 백승안 기자] 오는 6월 거창군수 선거에 세대교체를 외치는 40대 주자가 나타났다. 조세전문가인 조성진(42) 후보는 “거창의 변화를 위해서는 진정으로 군민을 위하는 청렴하고 용기 있는 정치지도자가 필요하다”며 거창군수 출마를 선언했다.

6일 조 후보는 “지난 민선군수 24년 동안 거창은 오히려, 거창이 가지고 있는 자원과 역량에 비해 발전하기는커녕 퇴보했다”며 “이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고 군민들에게 희망과 비전을 주기 위해서는 큰 변화와 혁신으로 거창을 새롭게 디자인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청렴’과 ‘개혁’으로 낡고 부패한 구태정치와 복지부동·탁상행정·무사안일의 적폐를 혁신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혁신적인 개혁은 관료출신 또는 정치인 출신 같은 기득권자들은 할 수 없다. 그들은 혁신의 주체가 아니라 혁신의 대상이기 때문이다”고 주장했다.

실제 거창은 지난해 전국 군 단위 82개 기초자치단체 가운데에서 청렴도 53위, 전국 127개 세무서 중에서 세수입 124위로 최하위권을 차지했다. 지방재정자립도는 7.7%에 불과한 실정이다.

조 후보는 거창이 낳은 큰 인물 김태호 전 의원이 42세 때 ‘40대 주자론’을 내세워 경남도지사에 당선됐듯, 선제적 공세를 취함으로서 거창군수 선거에 돌풍을 일으키겠다는 전략이다. 그는 “10년, 20년, 30년 거창 발전을 위해 함께 가는 비전이 있는 인물이 군수가 되어야 한다”며 ‘젊은 군수론’을 강조했다.

조 후보는 거창 위천면 출신으로 한양대학교 일반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와 연세대학교 법무대학원에서 법학 석사를 취득한 조세전문가다. 지난 2005년 세무사 시험에 합격해 세무회계 동방 대표세무사와 인천전문대에서 세무회계과 겸임교수를 역임했다. 현재는 한국세무사회 세무연수원 교수와 세무법인 다솔 거창지점 대표세무사를 맡고 있다.

조 후보는 본인이 가지고 있는 전문성을 내세워 군정을 펼칠 계획이다. “재정은 나랏돈이 아니라 국민의 것이다. 적재적소의 투명한 재정지출만으로도 피부로 느끼는 복지의 질이 향상될 수 있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이날 조 후보는 거창을 살릴 3대 비전을 제시했다. △개혁과 혁신으로 거창의 미래를 담보하겠다 △조세전문가의 투명한 재정지출로 혁신경영 하겠다 △거창을 대한민국의 상품으로 브랜드화 하겠다는 것이 그의 복안이다.

그는 거창교도소 부지이전과 거창국제연극제에 대한 의견도 내놓았다. 거창교도소는 군민들이 원하는 대로 부지를 이전할 것이고, 거창국제연극제는 예전처럼 문화예술인들의 품으로 돌려주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승강기산업과 남상면 창포원, 고제면 백두대간 생태교육장, 가조면 항노화힐링랜드 등 군의 역점사업들은 거버넌스(governance)의 협치와 공공경영으로 경제성장력을 이끌어 갈 것을 다짐했다. 또한 거창대학의 4년제 승격과 한국승강기대학의 적극적인 육성, 농업의 6차 산업으로의 혁신과 아열대 기후 대비, 4차 혁명의 선도적 대응, 항노화 관광산업의 성공, 교육과 관광도시의 적극적인 육성을 이끌 것을 밝혔다.

조 후보는 다산 정약용 선생의 목민심서(牧民心書) 중에서 ‘염자 목지본무 만선지원(廉者 牧之本務 萬善之源)’이 공직자의 덕목이라고 말했다. 이는 “청렴은 공직자의 기본이요, 모든 선의 근원이다”는 뜻이다. 학연, 지연에 대한 자산도 부채도 없는 조 후보에 거는 기대다.

조 후보는 단순히 나이만 젊은 후보가 아니라 “공부하는 후보, 열정 있는 후보, 신뢰가 있는 후보, 비전이 있는 후보, 준비가 되어 있는 후보”의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해 정책행보도 강화할 계획이다.

한편 조 후보는 자신의 정치이념에 대해서는 보수적이라고 확언하면서 향후 정치적 향방에 대해서는 더불어민주당을 제외하고는 어느 정당과의 교감도 열려있다는 여운을 남겨 향후 정치적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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