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남뉴스 이명선 기자] 거창군농업기술센터(소장 유영학)가 겨우내 생장을 멈췄던 맥류의 생육재생기를 앞두고 웃거름 시비 등 비배관리와 배수로 정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보리농사는 비료로 짓고 벼농사는 지력으로 짓는다는 말이 있듯 맥류의 생육재생기간에 적정한 웃거름 추비는 수확량에 큰 영향을 미친다.

우선 생육재생기 판단 요령은 2월 상순 지상 1cm 부위에서 잎을 잘라놓고 속잎의 신장이 관찰되면 재생기로 판단해 1차 웃거름 적기로 결정한다. 신근이 발생하고 새잎이 1㎝정도 자란 상태에서 일 평균 온도가 0℃이상 5∼7일 지속적일 때 생육재생기로 판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거창지역의 생육재생기는 지속된 저온으로 평년에 비해 약간 늦어졌다. 이번 달 하순까지 웃거름 시비를 완료해야 맥류의 영양생장이 왕성하게 일어나 이삭과 등숙립 비율을 증가시킬 수 있다.

겉보리, 쌀보리, 밀 등 맥류의 웃거름 추비량은 요소비료 10a당 10kg이 적당하다. 또한 추비 후 보리 밟아주기 작업이 필요하다. 이는 동해로 인한 뿌리 들림과 건조피해 예방과 이삭 수 증가, 무효분얼 억제, 균일한 출수, 도복 경감 및 잡초 발생 억제에 효과가 있다.

한편 거창군은 남상면에 위치한 (주)농업회사법인 거창한쌀(대표 윤기동)과 보리계약재배 50ha를 시범적으로 추진 중에 있다. 약 225톤을 수확해 2억 5천만 원의 소득이 창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이번 겨울동안 저온과 가뭄으로 인해 생육이 부진한 보리, 밀 등 맥류의 생육촉진을 위해 적기에 웃거름을 주도록 하고, 앞으로 비가 내릴 경우 습해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배수로 정비 등 비배관리에 만전을 기해 주기를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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