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남뉴스 백승안 기자] 권민호(61)거제시장이 8일 사퇴했다. 오는 6월 13일 실시되는 전국동시지방선거 경남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권 시장은 지난 6일 거제시의회 임시회 개회식에 참석해 의원들한테 퇴임 인사를 한 뒤, 7일 거제시청 각 실국을 돌며 직원들과 작별 인사를 나누고 이날 평소 출퇴근용으로 이용하던 경차를 타고 떠났다.

권 시장은 "거제시장 재임기간 거제사회·경제 재도약 발판을 마련했다"며 "청렴·성실 시정에 도움 주신 시민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권 시장은 '거제시민에게 드리는 마지막 인사'를 통해 "지난 6일 거제시 동부면 구천리 평지마을에서는 '거제케이블카' 기공식이 열렸다. 학동고개에서 해발 540m 노자산 전망대까지 1.54㎞에 걸쳐 건설되며 오는 2020년 3월 차질 없이 완공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거제 케이블카가 완공되면 상부 전망대에서는 남해안 한려수도 앞바다와 인근 통영까지 한눈에 바라볼 수 있으며, 날씨가 좋은 날은 일본 대마도까지도 조망할 수 있는 거제 명물이 될 것이다"며 "곧 개장할 거제모노레일과 함께 새로운 관광명소로 급부상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라고 강조했다.

권민호 시장은 2010년에 이어 2014년 지방선거에서 거제시장에 당선돼 재선 시장으로 재임하는 동안 거제시장 3선 도전을 일찌감치 포기하고 새로운 거제시장 후보들에게 길을 열어주고자 했던 약속을 망설임 없이 지키고 아름다운 퇴임 모습을 보여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권 시장은 이날 퇴임 인사에서 "시장 재임기간 동안 관용차 대신 출퇴근용 경차를 이용하고 민원실로 집무실을 옮겨 열린 시장실을 개설하고, 청렴과 친절을 의미하는 파란색 근무복으로 시청 공무원 복장을 통일해서 역동적으로 일하는 시정을 이끌었던 결과물이 경남에서 가장 청렴한 자치단체로 연이어 선정되는 성과물로 나타나는 쾌거를 올린바 있다”며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동참해준 거제시 공무원들에게 고마움의 뜻을 전달했다.

그는 "새로운 길을 나서는 저에게 여러분들의 크나큰 격려와 사랑이 얼마나 근사하고 값진 선물이자 동력인지 감히 헤아릴 수조차 없다"며 "이런 깨달음의 힘으로 저에게 주어진 앞날을 뚝심 있게 걸어가고, 어떠한 역경이 닥쳐온다 하더라도 지혜롭게 극복해 나가겠다"고 했다.

한편, 이날 거제시장직을 사퇴한 권 시장은 6·13지방선거 경남도지사 출마를 위한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선거운동에 본격적으로 돌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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