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종훈 경남 교육감

박종훈 경남교육감은 1일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4월 1일부터 학교급식의 유상 전환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이 자리에서 박종훈 교육감은“경남 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사람으로서 무상급식을 지키지 못해 안타깝다. 학부모께 경제적 부담을 드린 부분에 대해 도의적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 석고대죄하는 심정이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박 교육감은 이어“4월부터 실행예산 편성 집행할 것을 결재했다”며“어제 교육부로부터 교부금 확정 통지를 받았는데, 당초 예정액 보다 130여억원이나 줄었다”고 교육재정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박종훈 교육감은 최근 무상급식 중단에 반발하는 시민사회단체를‘종북단체’라고 한 경남도 성명서에 대해서는“지사께서 그런 말씀을 하시지 않았을 것이라 생각하고 부하 직원들이 오버한 것”이라면서 당혹스러움을 나타내며,“성명서에 대한 대응은 없다”고 밝혔다.

또한,“21일까지 도의회 임시회가 열리는 동안 공식 대응을 자제하고, 최대한 도의회 의견을 존중하며 기다리는 게 의회에 대한 도리다고 생각 한다”며 도의회가 중재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하였다.

그는 이어“향후 학교별 또는 시군 단위로 학부모 총회를 열어 학부모 의견을 듣도록 하겠다”며 대응 방침 아닌 의회의 중재 노력에 크게 방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박종훈 교육감은 도의회의 중재에 필요한 교육청 노력에 대한 질문에 “21일 까지 시장 군수님을 찾아 협조를 요청하고, 학부모에 대한 설명과 설득에 더 노력하겠다”면서, 급식비 납부 거부 운동 확산에“급식비 중단에 따른 반대 행동을 하지만 그 피해가 교육청에 온다는 점에 대해서 여러 경로로 학부모님께 설득 하고 있다”며 소규모 학교에서는 식자재 납품 등의 어려움으로 학교 급식 자체가 중단되는 것을 염려했다.

아울러“만일 급식소가 문을 닫아도, 본인 의사에 상관없이 밥을 굶는 아이가 없도록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고“‘학원 안 가고 급식비 내면 안 돼?’라는 학생의 마음을 어루만져주지 못함과 더불어 급식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미안하다”며“그런 부채를 안고 가겠다”는 심정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박 교육감은“오늘의 사태 원인은 도지사의 소신에 있다며, 그 결과는 아이들의 심리적인 상처와 학부모님 부담과 학교 혼란, 교육력의 손실이 크다”면서 유감의 뜻을 밝혔다.

백승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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