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남뉴스 백승안 기자] 자유한국당 거창당원협위원회에서는 거창군수 후보 공천을 놓고 후보자 간 경쟁 가열양상과 분열조짐을 보이며 홍역을 치르고 있다.

최기봉 거창군수 예비후보가 지난 4일 당내 경선방식에 대해 불공정을 주장하며 경선 여론조사 연기를 요청하는 소명서를 경남도당 공관위에 제출하고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 4월 4일 자유한국당 경남도당에서 실시된 경선 방식에 대한 논의 장에 참석하지 않은 최기봉 예비후보는 4월 1일 예비후보 등록, 4월 4일 경선 참여 결정 여부 결정, 4월 6일 경선여론조사를 실시해 후보를 선정하겠다는 경남도당의 공관위의 경선방식과 일정에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최 예비후보는 “이번 경선은 본선 경쟁력을 키우고, 그리고 이기기 위한 후보를 선출하는 경선이라 생각한다. 그런데 지금 도당에서 하는 경선 방식은 그냥 인지도 조사에 불과한 것이다.”며 “ 나 같은 경우는 4월 1일에 예비후보 등록하고 이제 며칠 지나지 않았는데 바로 경선을 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이것은 특정 후보에 대한 공천을 미리 정해 놓고 형식 갖추기 경선방식이라는 의혹을 지울 수가 없다”고 주장과 함께 경선 여론조사 불참 가능성을 강하게 제기했다.

이어 최 예비후보는 “이번 여론조사 경선 방식을 보면 100% 일반 군민 여론조사를 한다는데 어떻게 당원들의 뜻을 무시해 가면서 대표를 선출할 수 있는 것인지 이 부분에 대해서는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며 “때문에 이번 경선은 당원 또 그리고 일반 군민 50:50 정도는 비율로 해서 경선이 치러져야 한다고 본다. 당 후보를 뽑는데 100% 군민 여론조사 경선은 정당에서 하는 경선방식으로서는 도무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항간에는 당의 당협위원장보다 보이지 않는 손(?)이 모든 공천권을 휘두르고 있다는 이야기가 파다하다는데 대해서도 경악을 금할 수가 없다. 그 보이지 않는 손이 나를 밀어내기 위해 온갖 음해 또는 방해 공작을 펼치고 있다는 의혹이 당 내부에서조차 끊이지 않고 있어 심히 우려스럽다”며 강한 유감을 피력했다.

또한 “나를 지지하는 군민들이나 하물며 친구들한테까지도 나를 만나지 말라고 전화를 하고, 상대후보를 청렴하니 어쩌니 하면서 홍보를 하고 다닌다. 뿐만 아니라 당원들에게까지 내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하고, 입당원서에 추천인이 내가 되어 있으면 왜 그 사람에게서 추천을 받았느냐고 한다”며 “같은 당원이자 당 소속 군수후보로 출마하고자하는 사람에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다고 보는가. 이는 나를 밀어내기 위한 여론조작으로밖에 볼 수 없다. 이러한 사실들을 군민이면 대부분 알고 있다. 이래도 불공정이 아니라고 말할 수 있겠는가.”라며 불신에 가득한 성토의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최 예비후보는 김태호 전 경남지사가 자유한국당 경남도지사 후보로 내정되자 일부에서는 출마를 포기하고 김태호 전 지사 캠프로 간다는 이야기가 들리고 있는 것에 대해 “한 마디로 말도 안 되는 말이다. 음해를 해도 지나치게 공작적인 음해라고 본다.”며 “나는 1년 반 전부터 거창군수 출마 뜻을 품고 준비했다. 이 와 같은 소문은 도당 경선방식 논의에 불참했다는 이유로 상대 후보 측에서 만들어 낸 이야기에 불과하다. 심각한 네거티브이고 조작해 낸 마타도어”라고 일축하고 이런 흑색선전에 군민들께서는 현혹당하지 않길 바라는 당부의 말을 덧붙였다.

이어 최 예비후보는 “당이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 당이 쪼개져서는 안 된다. 함께 안고 가야한다. 그것은 공정한 경선밖에 없다. 모두가 수긍하고 박수 치는 경선이 되었으면 한다. 그렇다면 나도 무조건 승복하겠다.”면서도 “만약 당에 대한 애정이 가득한 저의 충언이 무시되고 당을 걱정하는 당원들의 당심이 왜곡된다면 특단의 결단을 내릴 각오가 돼 있다”며 이번 거창군수 선거에 임하는 확고한 의지를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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