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남뉴스 백승안 기자] 자유한국당 경남도당은 공천관리위원회는 10일, 6·13지방선거 거창군 기초의원 공천심사를 마무리하고 공천대상자를 발표했다.

자유한국당 거창당협위원회 관계자에 따르면 공천결정은 ▲가(거창읍··상동일부 제외)선거구 김봉석·이수원·표주숙 ▲나(거창읍상동·마리·위천·북상)선거구 김종두·손권모 ▲다(가북·고제·웅양·주상)선거구 신재화·이홍희 ▲라(가조·남상·남하·신원)선거구 이재운·임창원이 확정됐다.

한편 이번 공천 결과 및 공천과정에 대해 일부 탈락자들이 강한 불만을 나타내고 있어 자유한국당 정서가 이번 6·13지방선거 이후에도 계속 유지가 될 것인지 아니면 보수 분열이라는 위기를 맞게 될 것인지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다 선거구와 라 선거구에서 자유한국당 공천을 신청하고 표밭을 다져오던 공천탈락 예비후보자들이 공천결정에 대한 불만을 노골적으로 표명하고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는 사태가 벌어질 조짐을 보이고 있어 혼전양상이 예고되고 있다.

공천결정에서 탈락한 한 예비후보자는 “이번 자유한국당 공천결정에 승복할 수 없다.”며 “객관성과 투명성은 물론 선당후사 정신이 완전히 무시된 사천이라는 의구심을 버릴 수 없다.  자유한국당 궤멸을 스스로 자초하는 결정이다”고 분개했다.

이어 그는 “위원장으로부터 여론조사에서 단 0.1%라도 앞서는 사람을 공천확정 할 것이라는 언질이 있었다”면서 “경남도당에 정보공개 신청이라도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해 당분간 공천 후유증은 계속 될 전망이다.

한편 이번 6·13지방선거 거창군수 선거 출마를 선언했던 안철우 전 경남도의원이 공천 과정에 문제점을 제기하고 공천을 포기하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또한 최기봉 거창군수 예비후보는 여론조사경선방식의 부당함을 내세우며 경남도당 공관위에 소명서를 제출하고 답변을 기다리던 중 단수추천지역으로 결정되었다는 통보를 받고 이에 항의하는 기자회견을 열어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공천권이 행사되고 있다’는 주장을 해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특히 거창군수 단수공천 발표 이후 최기봉 예비후보 지지자로 보이는 지역 주민들이 강석진 국회의원 거창사무소를 방문해 고성과 욕설이 오가는 등 공천결정에 따른 투명성 문제와 불공정 의문점에 대한 강력한 항의가 있었다. 

자유한국당이 이처럼 심각한 공천후유증을 겪고 있는 것은 당초 자유한국당 중앙당이 국민참여경선이 아닌 전략공천을 지향했기 때문이고 거창지역에서는 신성범 전 의원으로부터 공천 받은 현역 도·군의원들은 이번 지방선거 공천에서 대거 탈락 시킬 것이라는 소문이 현실로 나타났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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