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남뉴스 최혁열 기자] 거창오미자영농조합법인은 지난 17일 가북면사무소 2층 회의실에서 회원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7년도 사업 결산 및 2018년도 사업계획 수립을 위한 정기총회를 열었다.

조합법인 회장은 “최근 오미자 과잉생산과 수요저하로 판매량이 하락하는 가운데 법인에서는 도내 대형마트 특판 행사를 통해 판로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오미자 농사를 잘 지을 수 있도록 연구 중이다. 올해는 지난해 우수마을기업 경진대회에서 확보한 사업비 5000만 원으로 창고를 건립해 회원들의 오미자를 더 많이 매취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날 총회에서 포장박스 등 공동구매사업과 농가에서 생산하는 오미자 판매에 대해 활발한 질문과 토론이 이어지며 진지한 총회가 됐다. 지난해 법인에서 포장박스, 절임통, 설탕 등 3억 원 상당의 공동구매 사업을 통해 3000만 원 상당의 수익을 올렸다. 전국 농협매장을 통해 1억 1000만 원 상당을 판매하는 성과를 거뒀으나, 회원들이 피부로 느끼는 수준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는 질타가 많았다.

이에 법인은 매취사업을 더 늘려 충분한 물량을 확보하고 맛을 표준화해 브랜드 가치를 높여 더 많은 물량을 판매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 참석자는 공동구매사업의 부담을 줄이고 회원들의 권익 보호를 위해 법인세 도입을 제안했다. 이 제안은 다음 이사회 시 토의를 거쳐 회원들의 의견을 들어 결정키로 했다.

가북면 오미자 법인은 153명으로 면내 농가의 80% 이상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고령농과 소농이 생산하는 오미자를 매취해 원물과 가공품을 대형마트나 오미자 특판 행사 등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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