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남뉴스 백승안 기자] 자유한국당 소속으로 경상남도의회 거창 제 2선거구 도의원 출마를 선언하고 당내 공천경선에 나섰던 형남현 군의원이 23일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4월 12일 경남도당에서 실시한 여론조사는 원칙과 신의를 저버린 악의적 사천이라고 지적하면서 탈당과 함께 무소속으로 거창군의회 나(거창읍 상동·마리·위천·북상)선거구 군의원 출마를 선언했다.

형 군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6·13지방선거 관련 자유한국당의 공천 문제에 대해 여론조사 방식과 자유한국당 여론조사 시행규칙(안), 강석진 국회의원과 경남도당 관계자 면담 내용 및 재심청구 등 일련의 과정에 대해 조목조목 지적하고 도저히 이해할 수도 없고 이해되지도 않는 여론조사방식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는 한편 이번 여론조사경선은 원천무효라고 주장했다. 사유와 향후 입장을 분명하게 밝히고자 한다고 천명했다.

또, 형 군의원은 “항간에 떠도는 소문에 의하면 ‘이번 6·13 지방선거 공천 경선은 사천이며 내천이다’라고 하는데 무겁게 다가온다. 그 예로 불공정경선을 주장하며 소명을 한 것조차 묵살하고 일방적으로 단수추천으로 밀어붙인 군수 공천, 현역의원에게 기회자체도 주지 않은 채 이루어진 사천 의혹의 군의원 공천, 과정과 절차가 무시돼 누가 보아도 잘못이 인정되는 웃지 못 할 배제공천을 한 도의원 공천”이라며 “지금은 소문으로만 무성하지만 아마도 조만간 일련의 과정들에 대한 증거와 증언들이 누군가의 폭로로 인해 사실이 증명될 수 있을 것이다”는 의미심장한 발언을 쏟아내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어 시작부터 잘못된 공천으로 사랑하는 거창군민들을 위해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잃었다는 주장과 함께 지금부터 강석진 국회의원과 신효정 부부의 무책임과 오만방자한 작태를 절대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신효정 씨와 또 다른 인물이 공천에 개입한 증거를 갖고 있고, 일부는 이미 증거능력 인정도 받았다.”라며 “조금 더 상황을 지켜보고 공개 결정을 할 계획”이라고 말해 이번 자유한국당 공천과정에 대한 엄청난 후폭풍을 예고했다.

한편 이날 형 군의원의 탈당으로 이번 6·13지방선거 관련 자유한국당 공천신청을 했다가 낙천한 예비후보 대부분이 공천과정의 불공정성과 의혹을 제기하며 불만을 토로하고 탈당해서 타정당과 무소속으로 출마 선언을 한 예비후보가 5명, 무소속 출마를 저울질하다가 포기한 예비후보 1명 등 총 6명의 출마 예정자들이 하나같이 불만을 품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이번 6·13지방선거를 50여일 앞둔 거창지역 정가 민심이 술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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