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남뉴스 백승안 기자] 6·13지방선거 거창군수 후보로 출마한 자유한국당 구인모 후보 선거캠프에서 언론사에 재갈물리기 식 반민주적 행위로 의심을 받을 수 있는 일부 언론 선긋기 조치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다.

매일경남뉴스 백승안 발행인에 따르면 이번 6·13지방선거 거창군수 선거에 출마한 구인모 거창군수 후보 캠프가 운영하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인 밴드에서 백승안 발행인 계정이 강제탈퇴(강퇴)당했다.

백 발행인은 “구 후보 캠프 측에서 지역 언론에 대한 자의적인 평가를 통해 도움이 되지 않고 비판적 기사를 쓸 것 같은 언론을 분류해 구 후보 SNS에서 일방적으로 강퇴 시킨 것은 헌법에 명시된 언론·출판의 자유를 침해함은 물론 언론을 통제하려는 초법적인 권한 남용”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구 후보 캠프의 이번 조치는 자신을 도와주지 않는 언론을 선정해 편 가르기를 하고 언론을 길들이고 비판적인 기사를 쓸 가능성이 있는 언론에게 재갈을 물리겠다는 반민주적인 행위일 뿐만 아니라 박근혜 정권에서 파문을 일으켜 사회적 비난을 받은 블랙리스트 작성과 성격이 유사한 부적절한 처사”라고 지적했다.

특히 구 후보 캠프의 언론사 재갈물리기, 편 가르기 소식을 접한 다수의 지역 언론인들은 강한 불쾌감을 내 비추며 군수 후보시절부터 헌법에 명시된 언론의 표현의 자유까지도 침해하는 행위를 서슴없이 자행하는 것을 두고 선거 후 군민들조차 편 가르기를 하지 않겠느냐고 우려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한편 구 후보 캠프에서 SNS를 담당하고 있는 캠프 관계자는 “개인적인 입장이 아니다. 이해해 달라”는 궁색한 해명을 하면서 캠프 측에서 강퇴 시킨 사실을 인정했다.

이에 매일경남뉴스를 포함한 다수의 지역 언론사는 지역주민들의 알권리를 제공하는 언론을 통제하고 편 가르기를 하는 등 사실상 비판적 언론사 ‘재갈물리기’형태는 가벼운 사태가 아니라고 지적하고, 언론의 팬을 뺏는 것이나 다름없고 군민의 알권리를 침해하는 처사에 대해 방관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에 한목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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