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남뉴스 최혁열 기자] 거창군 가북면은 지난 20일 오전 11시에 몽석마을 앞 석천정[石川亭]에서 기관·단체장, 이장자율회 회원, 마을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면내 23개 정자를 대표해 공동 현판식을 가졌다.

그간 단순한 휴식공간으로 이용되고 있는 정자에 이름표를 달아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자는 제안에 따라 그간 마을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지역특색과 주민의 정서를 반영한 이름을 짓고 전문가에게 글을 받아 대한민국 서각협회 국제분과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송암 이덕화 선생이 양각체로 제작해 설치했다.

송암 선생은 “이번 현판에 사용된 은행나무는 2∼3년간 결을 삭혀 말리고 건조한 목재로써 벌레에 강하고 뒤틀림이나 갈라짐이 적어 주민들과 오랜 세월 함께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진춘 이장협의회장은 “가북면을 대표해 우리 마을에서 현판식을 갖게 돼 매우 뜻깊다. 주민들의 작은 제안을 능동적으로 받아들이고 역사에 길이 남을 수 있도록 현판을 만들어 준 가북면에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가북면 관계자는 “이번 현판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여러 사람들의 다양한 의견이 반영된 현판이 제작·설치됨으로써 주민 상호간 이해와 연대감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가북면에 송암과 같은 훌륭한 인재가 계셨기에 작품성 높은 현판을 제작할 수 있게 됐다.”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번 마을정자 현판은 주민들의 공동이용시설에 이름표를 붙임으로써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었으며, 주민들의 ‘따뜻한 공동체 활동’이 크게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저작권자 © 매일경남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