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남뉴스 백승안 기자] 공무원노조 거창군지부(지부장 이형동)가 20일 1인 시위 중단을 선언했다.

공무원노조 거창군지부(이하 노조)는 이날 4시 노조사무실에서 2018년 제9차 운영위원회를 열고 거창군 2018년 하반기 정기인사 관련 부당함을 지적하며 지난 2일부터 펼쳐온 1인 시위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구인모 거창군수가 취임한 후 처음으로 단행한 이번 인사를 연공서열을 파괴하고 원칙 없는 잘못된 인사로 규정하고 문제가 된 예산담당주사 인사 철회, 읍면-본청 전입기준 및 승진 후 읍면 전보 기준과 6급 무보직자 보직기준 원칙 공개를 요구했다.

노조는 그동안 진행해온 1인 시위를 통해 노조의 입장을 충분히 전달했고 거창군 측으로부터 향후 거창군 인사에서는 투명하고 공정한 인사 단행 의사를 전달받았다고 판단하고 갈등과 대립의 벽을 허물고 상생과 화합으로 거창군 발전과 신바람 나는 거창군 공직사회 분위기 조성에 집중하기로 했다.

이날 운영위원회 결정에 따라 1인 시위 중단을 선언한 이형동 지부장은 “노조는 700여 거창군 공무원 중 절대다수가 가입되어 있는 노조 입장에서는 인사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거창군정에 대해 목소리를 내는 것은 당연하다”며 “이번 1인 시위를 통해 비록 노조의 요구가 만족할 만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지만 노조가 항상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만큼은 분명히 각인시켜 주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유래 없는 폭염에도 불구하고 1인 시위에 동참하면서 노조의 존재감을 알리고 조합원들의 불만을 해소하고 자괴감과 패배감을 해소하는데 힘을 보태준 노조 임원들에게 뜨거운 동지애를 느낀다”며 “노조는 조합원들의 인간다운 삶과 최소한의 권리 신장을 위해 고군분투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거창군은 ‘거창군 2018년 하반기 정기인사 관련 노조 요구사항’에 대한 회신문을 통해 “금번 인사는 업무추진력, 직무특성 및 업무수행능력, 업무실적, 전문성, 보직경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재적소 배치 원칙에 중점을 두었다”며 “향후 인사 시 열심히 일하고 성과를 창출하는 공무원에 대해서는 승진의 기회가 공평하게 돌아가는 인사풍토 조성과 함께 연공서열도 중시해서 선진 인사문화 확산에 주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전보기준은 인사운용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공개되고 있으며, 보직은 결원부서 직렬, 현 직급 승진일, 근무경력과 실적 등을 판단하여 시행하고 있으나 타 시군 운용사례 등을 비교 검토하여 개선토록 하고, 6급 보직 기준 원칙 역시 결원 직위 발생 시 직렬을 우선하고 무보직자 중 승진일, 나이, 근무실적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있고 소수직렬 보직 해소를 위해 복수직렬 직위도 점차적으로 확대하고 있으나 향후 조직개편 시에도 다양한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여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강구토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거창군 관계자는 “‘더 큰 거창도약, 군민행복시대’를 위해 출범한 민선 7기 거창군정 성공의 주춧돌이 바로 거창군 공무원이라는 사실과 공지자로서의 사명감 앞에 노조의 이해득실을 뒤로하고 위민과 봉사를 위해 큰 결단을 내려준 노조의 결단을 환영한다”며 “이해와 포용, 양보와 화합으로 7만여 거창군민이 행복한 으뜸 거창군 건설에 노조가 앞장서 줄 것을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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