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남뉴스 최혁열 기자] 거창 주상초등학교(교장 박판돌)는 추석연휴를 앞둔 9월21일(금) 학생다모임 시간에 5학년 학생 어머님의 재능기부를 받아 전교생과 교직원이 함께 급식실에서 송편 빚기를 했다.

민족 고유의 명절인 추석을 맞아 송편 빚기 행사를 하면서 추석의 의미를 되살리고 감사의 마음을 가지자는 취지로 행사를 가지게 되었다.

특히 올해 송편 빚기는 세 가지의 의미가 있다. 첫째는 학부모님의 자발적인 재능기부로 실시하게 된 것인데, 집에서 아이와 함께 몇 년째 송편 빚기를 해왔는데, 꽃송편 등을 빚으며 아이와 재미있는 시간을 보낸 것이 좋아서 학교에서 다른 아이들과도 같이 해보고 싶다고 학교로 연락을 주신 것이다.

둘째는 교장선생님 포함 전 교사 한 명당 2~3명의 학생으로 구성된 9개의 콩&콩깍지가 함께 송편을 빚으며 서로 간의 신뢰와 사랑을 쌓고 유대관계를 가지게 된 것이다. 콩&콩깍지는 학교생활 하면서 좀 더 관심을 가지고 서로 의지할 수 있는 특별한 사제관계로 주상초만의 특색이다.

셋째는 관심을 가진 다른 학부모님들도 오셔서 함께 하게 된 것이다. 아이들과 함께하고 싶고, 추억의 한 페이지를 만들고 싶고, 내 아이, 남의 아이 구분없이 귀하게 생각하는 어머님들의 마음이 있기에 함께 할 수 있었다.

급식실에서 재능기부 어머님의 시연을 따라 콩&콩깍지별로 송편을 빚었는데, 단호박 가루를 넣은 노란색, 자색고구마 가루를 넣어 만든 연한 자주색, 쑥가루를 넣어 만든 초록색, 그리고 흰색 반죽으로 다양한 모양의 송편을 빚었다. 많이 만들기보다 예쁘게 만들자는 재능기부 어머님의 말씀에 따라 다양하고 정성이 가득한 송편을 만들었다. 만든 송편은 쪄서 학급에서 친구들과 나누어 먹고, 그릇에 예쁘게 담아 집으로 가져가기로 했다.

오늘 콩&콩깍지별로 송편빚기를 하면서 5학년의 한 학생은 여러 가지 색깔로 송편을 만드는 것이 좋았고, 같이 이야기를 나누면서 만들 수 있어서 더 좋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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