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남뉴스 백승안 기자] 경남도교육청(교육감 박종훈)이 사립유치원 비리 근절을 위한 집중적인 감사실시 계획을 발표하고 무관용의 원칙을 세워 사정당국 고발을 포함해 엄중문책은 물론 감사 결과를 현재와 같이 기관명과 함께 실명으로 공개하기로 했다.

도교육청은 2015년 이후 감사를 받지 않은 사립유치원 220곳을 대상으로 내년부터 2020년까지 2년에 걸쳐 매년 110개 사립유치원을 대상으로 감사를 실시한다고 18일 밝혔다. 도교육청은 이를 위해 본청 학교지원과 유치원 담당뿐 아니라 지역교육지원청 등에서 관련 직원을 차출해 감사 인력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도교육청의 사립유치원에 대한 감사는 지난 2016년을 끝으로 사실상 2년 가까이 유예해 왔다. 이에 도교육청은 내년부터 2020년까지 실시하는 감사에서는 2017년도와 2018년도 회계를 모두 감사 대상에 포함한다는 방침이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그동안 사립유치원이 회계 절차에 대한 지식이 전반적으로 부족하다고 보고 감사를 유보한 채 지난해와 올해 각종 연수·간담회 등을 실시해 보완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이러함을 감안해 내년부터 2년간 실시하는 감사에서는 2017년도와 2018년도 회계를 모두 감사 대상에 포함할 계획”이라면서 "감사에 적발되면 사정당국 고발 등을 포함해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엄중히 처벌하겠다"라고 말했다.

거창군에는 1곳의 공립유치원과 2곳의 사립유치원 등 3곳의 유치원이 운영되고 있다. 거창교육지원청에 따르면 2018년 9월 기준 175명의 원아들이 공립유치원을 다니고 있고 243명(A유치원 100명, B유치원 143명)의 원아들이 사립유치원을 다니는 등 총 418명의 원아들이 유치원을 다니고 있다.

한편 거창교육지원청은 거창군내 3곳 유치원에 지원되는 지원금은 2018년 9월 기준 공립유치원 지원금 229,680,000원, 사립유치원 지원금 973,400,000원(A유치원 398,420,000원, B유치원 574,980,000원)으로 총 1,203,080,000원이라고 전하면서 연말정산 시 변동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경남도교육청의 사립유치원 비리근절을 위한 대대적인 감사 실시 방침에 따라 거창군 소재 사립유치원도 감사가 불가피한 실정이어서 학부모는 물론 지역 주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저작권자 © 매일경남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