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고속도로 거창 IC 이전 공사가 완공되어 11일 17시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한국도로공사는 88고속도로 거창 IC 개통에 따른 사전 홍보 부족과 안내표지판 미설치 상태로 운영하는 바람에 운전자들에게 큰 불편함을 안겨주고 있다.

거창 IC 이전 사실을 모르고 88고속도로로 진입하기 위해 구 거창 IC 입구로 갔던 차량들이 88고속도로 거창영업소 측에서 IC 입구 바로 앞에 막아놓은 차단벽을 발견하고 영문을 몰라 서있거나 IC 이전 사실을 뒤늦게 확인하고 되돌아 나오는 차량들이 서로 뒤엉켜 혼잡한 사태가 발생했다.

이에 영업소 이전 작업을 하던 88고속도로 거창영업소 관계자는 안내표지판 미설치에 대한 항의를 하는 운전자들에게 ‘담당자가 아니라서 잘 모른다’ 는 답변과 ‘영업소 이전관계로 바쁘다면서 고령지사로 문의 해보라’는 무성의한 태도로 일관해서 불편함을 겪은 운전자들을 분노케 했다.

부산에서 여름휴가를 왔다가 돌아가는 중이라는 A모(41 남)씨는 “도대체 이런 불친절한 도로공사측은 뭘 믿고 이러는지 도저히 알 수 없다”면서 “도저히 그냥 넘어 갈 수 없는 일이다”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또 다른 운전자 B모(35 남)씨는 “88고속도로를 이용해서 매일 출퇴근을 하는데 IC 이전에 관한 홍보와 안내를 하는 것을 못 봤다”면서 일방적인 IC 이전으로 운전자들에게 불편함을 초래한 한국도로공사 측을 맹비난했다.

고속운행을 하는 고속도로의 안내표지판은 안전운전에 필수적이고 특히 고속도로 IC에 대한 안내표지판의 기능은 목적지 등을 알려주는 이정표의 역할을 겸하고 있기에 더욱 중요 할 뿐만 아니라 목적지를 지나쳐온 운전자들의 불안한 심리에 의해 과속과 대형교통사고를 유발하는 원인으로 작용 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이다.

한국도로공사는 도로교통체계에 필수적으로 갖춰야 할 IC 이전에 관한 안내표지판과 목적지를 알려주는 이정표 설치 등을 시급히 초치해야 한다.

최혁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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