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남뉴스 백승안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태경 군의원이 지난 26일 거창구치소 관련 주민의견 수렴 없이 일방적으로 현위치 원안추진을 찬성한다는 입장을 발표한 구인모 군수의 일방통행에 항의하고 불법을 용인하는 법무부의 각성을 촉구하며 1인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이날 단식농성에 들어간 김 의원은 “지난 5년 동안 군민들이 겪어온 갈등의 상처를 치유하려는 노력은커녕 오히려 취임한지 고작 100여일에 불과한 구인모 군수가 상황파악도 제대로 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지역최대현안에 대한 거창군의 입장을 표명한 것에 대해 군민을 대표하는 군의원으로서 도저히 납득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군민들은 거창군과 군의회가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아내고 군민들과 손잡고 소통하면 거창군발전과 군민화합을 위한 해법이 마련될 것이라고 믿고 있는데 가장 앞장서서 그길로 나가야 할 군수가 오히려 갈등을 부추기고 대립을 조장하고 있다”고 성토하면서 “불법을 용인하는 법무부의 나팔수가 되어 군민의 기대를 짓밟고 민심을 분열의 구렁텅이로 등 떠밀다시피 하는 군수의 전횡을 중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의원은 “6만 거창군민의 살길은 지역최대현안을 공론화시켜 군민들이 납득하고 승복할 수 있는 과정을 거치는 길 뿐이다”며 “이지역의 주인인 군민들이 주체가 되어 지역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고 그 결정에 동의할 수 있도록 구인모 군수가 현명한 선택을 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지역최대현안인 거창구치소 문제를 공론화 과정을 거치지 않고 어떤 결정이든 일방적으로 그 답을 낸다면 주민갈등은 해소되지 않을 것이고 민·민간 대립의 골은 깊어지고 민·관간 불신의 벽은 높아지기만 할 것”이라고 우려하면서 “구인모 군수가 불통군정을 중단하고 소통행정으로 구치소문제를 공론화에 붙여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을 거치겠다는 입장을 보일 때까지 단식농성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지역위원회와 경남도당 뿐만 아니라 다수의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들이 김 의원의 단식농성에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고 김경수 경남도지사까지 이번사태에 깊은 유감을 표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고 더불어민주당 소속 심재수, 최정환 의원이 동참 여부를 신중하게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지역정가 민심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김 의원은 오는 30일부터 진행되는 거창군의회 해외연수에도 참석하지 않고 노상단식농성을 이어갈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평일 낮 시간에는 군의회에서 일상적인 업무를 수행하고 야간과 주말과 공휴일에는 군청앞 민주광장에서 노상단식농성을 계속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평일 일상적인 업무를 수행하면서도 단식은 지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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