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남뉴스 백승안 기자] 더불어민주당 산청・함양・거창・합천 지역위원회(위원장 김기범)가 5일, 기자회견을 열고 거창구치소 관련 현 상황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거창군이 거짓말로 여론을 호도하고 있는 것에 대해 경고했다.

김기범 지역위원장은 “구인모 군수는 지난 10월 23일 김경수 도지사 면담을 한 후 주민갈등조정협의회와의 간담회 자리에서 거창구치소 원안 추진에 대해 도지사가 묵인을 한 듯이 거짓말을 했고, 최근 거창군이 청와대나 국무조정실이 원안 추진에 암묵적인 동의를 했다는 거짓말을 유포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 지역위원회에서 확인해 본 바 청와대와 국무조정실은 ‘주민여론수렴’원칙에는 변함이 없었다. 거창구치소 사업이 추진되려면 공정한 여론수렴 절차가 필수적”이라면서 “도지사의 뜻도 왜곡하고 대통령과 국무총리의 뜻도 거짓으로 전하는 거창군이 제정신이냐”며 강하게 성토했다.

또한 김 지역위원장은 “저희 지역위원회는 구치소 외곽 이전을 당론으로 정한 바 있지만, 주민의 갈등 해소를 위한 공정하고 정당한 방안을 통해 결정되는 결과에 대해서는 겸허히 수용하고 거창의 발전을 위한 확실한 인센티브 챙기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구인모 군수께서 절차적 정당성을 통해 거창구치소를 추진하려고 한다면 거창의 열악한 공공의료문제 해결과 경남에 유치될 계획으로 있는 20여개 공공기관 중 알짜배기 기관 유치를 위해서도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곧 청와대 정무수석과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당 대표와 면담을 통해 상황을 전달하고 문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아직 거창구치소 관련 어떤 것도 결정된 것은 없으며 원안이든 이전이든 모든 결정은 우리 거창군민들의 선택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했다.

마지막으로 김 지역위원장은 “성산마을에 제한적 법조타운이 들어서는 것과 거창구치소는 외곽에 짓고 강남에 법조타운을 조성하는 것과 어떤 선택이 거창의 발전을 위한 것인지 우리 군민 스스로 고민하고 선택해야 한다. 그리고 거창군수는 거창발전과 거창군민들의 행복한 삶의 터전을 마련하기 위해 지혜를 모아내는 과정을 거쳐 현명한 판단을 내려 주길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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