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5일 김태경 의원의 건강상태가 나빠져 노상단식 중인 천막안에서 건강 체크를 받았다.

[매일경남뉴스 백승안 기자]거창구치소 관련 주민의견 수렴을 촉구하며 노상단식에 돌입했던 더불어민주당 거창군의회 김태경 군의원이 건강에 심각한 이상 징후가 나타나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다.

김태경 군의원은 단식 12일째인 6일 오전 6시쯤, 저체온 설사 등 갑작스러운 이상 징후가 나타나 건강이 악화돼 진주 모 병원으로 후송됐다.

김태경 군의원은 현재 응급조치를 취한 후 단식으로 인해 기능이 최악으로 나빠진 건강상태와 단식으로 나타날 수 있는 증후군과 트라우마 등에 대해 정밀 검사를 받고 있다.

이날 새벽 함께 동행한 더불어민주당 지역위원회 관계자는 “단식을 준비한 기간까지 포함하면 영양분을 제대로 섭취하지 못한 날이 17일 정도 되다보니 체력저하로 인한 건강상 이상 징후가 갑자기 나타난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또 “응급진료만으로도 단식을 더 이상 지속하면 생명에 심각한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진단결과가 나온 이상 더 이상의 단식은 불가능할 것 같다”라면서도 “단식을 중단하고 안정을 취한 상태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면 건강을 되찾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 태경 의원이 후송되어 치료를 받고 있는 병원에 대해서는 최대한의 안정이 필수적이라는 의사의 판단에 따라 안정을 위해 병원을 밝히지 않아 후송된 병원이 어느 곳인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한편, 김태경 군의원의 건강상태는 이미 지난 5일, 활력징후를 살펴본 결과 당수치는 저혈당 수준이었고 혈압은 고혈압 상태를 보여 갑작스러운 쇼크나 탈수 현상을 보일 것이라는 염려가 끊이질 않았다.

특히 김태경 군의원은 신장상태 등이 평소에도 양호한 편이 아니었다는 사실이 드러나 주변의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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