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남뉴스 최혁열 기자] 거창군은 12일부터 17일까지(5박6일) 베트남 하노이와 필리핀 마닐라 농·특산물 해외시장개척 활동에 나서, 거창사과 200톤 수출 MOU체결, 베트남 현지 사과 판매촉진행사, 수출 상담회 개최, 롱비엔 구청 우호교류 MOU 체결, 영남권 사과 필리핀 첫 수출 등 큰 성과를 거두었다.

취임 전부터 안동시 사과 유통시설을 둘러보는 등 깊은 관심을 보여온 구인모 군수는 “우리 농산물의 새로운 판로 개척을 위해 유통체계를 바꾸지 않으면 안된다.”며 다양한 대책마련에 노력해오고 있는데, 그중 하나가 “농가소득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신선농산물 수출확대”라고 강조했다.

또한 “농․특산물 소비 잠재력이 높은 베트남, 필리핀을 동남아시아 수출시장 개척의 교두보로 활용하기 위해 지속적인 우호교류로 신뢰를 높여, 거창군 농․특산물의 해외수출을 획기적으로 증대시킬 것”이라며 이번 해외시장 개척의 의미를 밝힌 바 있다.

군수를 단장으로 농협 최병철 군지부장, 북부 신화범 조합장, 산양산삼협회, 포도회 등 14명의 해외시장 개척단은 12일 NH농협 하노이지점을 방문하여 거창군 베트남 사업 전개 시 협력 및 지원을 요청하였고, 13일 베트남 상공회의소(VCCI)와 수출 간담회를 가졌다.

VCCI는 우리나라 상공회의소와는 달리 회장은 차관급으로 수출관련 업무뿐만 아니라 베트남 내 ASEM을 주관하는 국가기관이다. 이번 롱비엔구청과의 우호교류 MOU체결에 연결고리가 되어준 기관으로 한국기업과의 교류에 많은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13일에는 베트남 하노이 대형마트(이온몰)에서 “거창韓사과” 판매촉진행사를 가졌는데, 이번 판매촉진행사에 나온 거창사과는 지난달 29일 거창군이 직수출한 후지사과 5톤으로 장기적 수출 확대를 위해 베트남 업체와 현지 대형마트에서 이번 행사를 가졌고, 해외시장개척단의 판매촉진행사로 30분 만에 한 판매대에 진열되어 있던 사과를 완판하고 자리를 옮겨 베트남 현지 D사와 사과 200톤 수출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14일에 상공회의소 및 하노이시 관계자가 참석해 하노이 롱비엔구와 우호교류 MOU를 체결했다. 롱비엔구는 베트남 수도 하노이시의 12개 구 중 하나로 하노이 중심을 가로지르는 홍강의 동북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과거왕조시대에 하노이가 탕롱(승천하는 용)이라고 불렸는데 롱비엔구는 하노이의 주변 ‘용의 옆구리’ 라는 의미로 명칭이 부여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 롱비엔구는 현재 뉴타운으로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등 발전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이번 MOU가 가지는 의미가 매우 클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롱비엔 구청에서는 이어진 우호교류를 위해 많은 의견을 나누고 MOU를 체결했다. 특히, 구 군수가 “롱비엔 당서기장과 구청장을 거창에 초청하고 싶다.” 는 요청에 당서기장은 “내년 3월경에 거창을 답방하고 싶다.”고 화답해 두 지역 간의 돈독한 우호관계를 형성하는 성과도 함께 거두었다.

필리핀 해외시장 개척활동은 농촌진흥과장을 단장으로 A사 매장방문, P사와의 수출상담으로 진행되었다. 당초 일정에 없던 ‘S&R’에 과일과 식품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F사 바이어와의 상담자리가 마련되어 “사과, 딸기, 샤인머스켓, 산양산삼 등 몇 가지 농산물에 대해 관심이 매우 많다.”는 의견에 따라 지속적인 수출협상 이 이루어지고 있어 향후 수출 및 우호교류 증대가 예상된다.

농산물은 1퍼센트만 과잉 생산되어도 가격이 몇 십 퍼센트씩 떨어지는 특성을 가지고 있어 국내 가격이 좋다고 결코 수출을 소홀히 할 수 없다. 그래서 이번 동남아 해외시장 개척의 성과는 거창농업의 미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되며, 내년에는 수출관련 예산을 대폭 확대하여 유럽과 미주지역 수출시장 개척하겠다는 거창군 행보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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