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 100주년 기념 ‘거창평화축전’···‘미래 100년 거창 희망의 씨앗 뿌려’

“대한독립만세! 100년 전 함성 기억하고, 거창만세! 미래 100년 새 희망 열어가자” 백승안 기자l승인2019.03.23l수정2019.03.23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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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남뉴스 백승안 기자] 100년 전 경남 거창에서 울려 퍼지던 ‘대한독립만세’ 함성이 꼭 100년을 맞는 23일 다시 재현됐다.

지난 22일과 23일 이틀 동안 거창읍 일원에서 열린 '거창평화축전'은 '3·1운동 100주년 거창평화축전 준비위원회(상임공동대표 윤 구)'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거창군협의회(협의회장 신승열)'가 유림 독립운동의 선구자인 면우(俛宇) 곽종석(郭鍾錫, 1846~1919, 1963년 건국훈장 국민장 추서) 선생을 비롯한 137명 유림대표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고 거창지역 3·1만세운동을 기념하기 위해 100년 만에 마련한 뜻 깊은 행사다.

이번 행사에는 3·1독립운동 10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를 담아 거창관내 100개 지역사회단체가 참여했고 만 명의 지역민이 함께하는 ‘만민회’를 구성해 상징성을 크게 부여했다. 지난 22일에는 ‘평화통일의 시대, 거창의 미래를 전망한다’는 주제로 도립거창대학 다목적강의실에서 학술심포지엄을 열고 국가발전과 미래 거창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거창풍물연합회 외 200여명이 참여해 펼친 풍물패의 길놀이 공연을 시작으로 23일 오후 1시 거창군청 앞 로터리 광장에서 문을 연 ‘거창평화축전’은 윤구 상임공동대표, 구인모 거창군수, 이홍희 거창군의회 군의장, 경남도의회 강철우·김일수 도의원, 거창군의회 권재경·김태경·심재수·박수자 군의원, 민주평통자문회의 최광주 부의장을 비롯한 경남도내 지역 평통자문회의 지역협의회 회장단, 민주평통 자문회의 거창지역회의회 신승열 회장, 거창교육지원청 이정현 교육장 등 각급기관단체장과 거창군공무원, 교사, 학생, 주민 1,000여명이 참석해 100년 전 오늘의 그 함성을 기억하며 미래 100년 거창의 희망에 씨앗을 뿌렸다.

먼저 거창학생과 청소년이 쓴 독립선언서 낭독과 거창프라임 합창단의 기념노래제창에 이어 윤구 상임공동대표는 기념사를 통해 “3·1 독립운동이 그랬듯이 100년을 맞아 그 정신을 기리고, 종교와 이념, 계층을 떠나 지역민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우리 민족의 염원인 평화통일과 번영을 다짐하는 계기로 만들고자 행사를 준비하게 되었다”며 “오늘 이 평화축전을 통해 100년전 기념적 의의를 뛰어넘는 계기로 삼아 거창군의 향후 100년을 전망하고 한반도 평화통일을 향한 거창군민의 의지를 담아 완성해나가는 평화와 희망의 깃발이 되길 기원한다”고 말하고 거창만세 삼창을 외쳤다.

100년 전 거창지역은 독립만세를 외치는 목소리로 뜨거운 열기를 내뿜었고 남녀노소, 계층, 사상, 종교를 초월하고 농민은 물론 양반과 지주도 함께했고 머슴, 상인, 학생, 목사, 승려 등 전 지역민이 동참했던 거창역사상 최대의 역사적 사건이었다. 거창지역 만세시위는 2019년 3월 20~22일 사이 벌어졌다. 기록에 의하면, 가조면과 가북면 주민 3,000여명이 '대한독립만세'의 깃발을 외쳤고, 4월 8일에는 위천면 마리·북상 주민들이 위천장터에서 외쳤던 것이다.

구인모 거창군수는 “한반도 평화와 번영, 그리고 거창미래 100년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고 희망의 등불을 켜는 이정표가 될 거창평화축전이 100년이 지난 오늘에서야 그 뜻을 기리고 정신을 이어받아 우리 거창의 원동력으로 삼고자 하는 군민들의 염원을 한데 모으는 시작이 이루어진 것에 대해 다소 아쉬움은 있으나 이제부터라도 우리지역 애국지사와 독립투사들의 깊은 나라사랑과 민족적 염원을 이루어 내기 위해 맨주먹으로 분연히 떨쳐 일어나 들불처럼 번져간 3·1독립운동 정신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100년 전 초등학생들까지 고사리 손에 태극기를 들고 3·1독립운동에 참여했던 숭고한 민족정신이 100년이 아니라 수천 년이 지나도 그 빛은 바래지 않을 것이다”고 강조하면서 거창의 미래, 새로운 희망을 이루어나가는 길에 긍정적 사고로 함께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거창 독립운동사에서 곽종석 선생을 빼놓을 수 없다. 면우 선생은 1905년 '을사늑약'이 체결되자 폐기를 주장하며 그것에 참여한 이완용 등 오적(五賊)을 처단해야 한다고 상소하기도 했다.

면우 선생은 1910년 거창에 은거하면서 후진 양성에 힘썼다. 그리고 선생은 1919년 호서유림 김복한 등 17명 파리장서와 연합, 137명 파리장서, 7명의 거창 서명자를 확정해 연서를 받아 '대한민국 독립청원'의 호소문을 만들어 파리강화회의에 전달코자 김창숙 선생을 통해 파리에 있는 김규식에게 발송케 했다.

이로 말미암아 서명자 137명이 검거(실형 4명, 사망 4명 발생)되고 선생은 일제에 의해 2년형을 선고받았다. 그리고 거창에는 이주환 열사와 윤봉의 열사의 순국, 거창교회 주남선 형제의 독립운동자금모금과 독립군 가담, 거창 출신 승려의 해인사 만세시위 주도를 비롯하여 많은 독립운동의 발자취가 남아있다. 그로 인해 거창에는 '파리장서운동'의 역사가 남아 있다.

이날 거창평화축전을 기념하기 위해 함께한 거창군의회 이홍희 군의장은 “100년 전 오늘 거창의 모습은 자랑스러웠다. 3·1독립만세운동 당시 어린 아이들부터 고령의 어르신들까지 오로지 일제강점기에서 벗어나고자하는 일념으로 양손에 태극기를 들고 쏟아지는 총탄도 두려워하지 않고 맞섰던 그 숭고한 희생정신과 애국심이 고스란히 간직되어 있고 지금도 그 열기가 뜨거울 뿐만 아니라 얼이 흐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의장은 “이미 그 공적이 밝혀져 독립유공자로 인정받은 분들도 계시지만 10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초계같이 목숨 바친 분들의 넋을 제대로 기리지 조차 못하고 있는 아쉬움이 있다. 향후 100년의 희망을 쫓아 7만여 군민이 화합하고 소통하면서 그 길을 손잡고 가고자 하는 염원을 담아 가려진 독립 운동가들의 흔적과 발자취를 찾는데도 함께 매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기념식을 마친 후 만인회 결성을 기념하는 행사를 간단하게 치루고 거창 역사를 재조명함과 동시에 100년 전 거창독립만세운동을 재현하는 행사로 거리행진을 진행했다. 거창군청앞 로터리를 출발해서 포교당에 도착한 후 사암연합회 효림스님의 법문을 통한 민족정기를 되새기며 100년 전 오늘의 결연함을 상기하고 거창교회 찬양단의 합창으로 민족번영과 거창발전 및 군민 행복시대를 위한 기도를 진행하고 침류정 파리장서에서는 향교유도회의 헌다례 및 축문으로 거창지역 3·1운동 유공자의 혼을 기리고 그 후손들을 격려하고 위로하는 행사를 마친 후 로터리 광장에서 마당극과 난타 공연 그리고 원불교 정안수 기도회를 끝으로 이날 행사를 마쳤다.

거창평화축전 준비위 관계자 “100년 전 3·1 독립운동이 그랬듯이 100년을 맞아 3·1운동 기림을 통해 종교, 이념, 계층을 떠나 거창군민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우리 민족의 평화와 통일과 번영 그리고 7만 군민의 하나 된 모습으로 거창의 미래 100년을 설계하고 희망과 새로운 도약을 위한 다짐의 해로 만들고자 행사를 준비했다"며 이번 행사의 취지를 설명했다. 


백승안 기자  bsa676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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