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범대위와 신성범의원이 대화를 하고 있다

거창학교앞교도소반대범거창군민대책위원회(이하 범대위)가 10여 개월을 농성하고 있는 천막을 4일 오후 3시30분 신성범의원이 찾아왔다.

범대위 우성만 집행위원장을 비롯한 범대위 간부 10여명과 대화를 시작한 신성범의원은 거창교도소 신설에 대한 자신의 확고한 의지를 전달했고, 이미 공사발주 공고도 나있을 뿐만 아니라 1,000여 억원 이상의 지역경제 상승 효과와 수십년 동안 숙제로 남아있던 한센인 마을의민원을 해소하는 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동반하는 국책사업을 반대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한 신 의원 자신은 학교앞 교도소 건립을 막을 생각이 전혀없다는 소신을 밝히면서 일부 학부모들이 우려하는 것은 기우일 뿐이며, 새누리당 심재철의원이 입법 발의한 ‘도심주변 교정시설 건립반대’안에 대해서는 순수한 부동산 부분이라고하고 국회 기재위 부대의견은 행정부에 국회의견을 제시한 것일 뿐이란 애매한 설명을 덧붙혔다.

이에 범대위 관계자들은 국회와 법무부 등을 수차례 방문해서 많은 국회의원과 관계공무원들을 만나서 거창의 정서와 학교앞 교도소 건립에 대한 부당함을 전달할 때 모두가 이구동성으로 지역구 국회의원이 마음만 먹으면 해결될 일이라고 하는데 정작 신 의원은 왜 이렇게 고집을 부리는지 납득할 수 없다면서 불만을 토로 했다.

또 다른 범대위 관계자의 현 교도소부지 인근에 공무원들의 부동산투기, 거짓조작 찬성 서명지에 대한 질문에는 “자신 없다”,“잘 모른다”는 말로 애둘러 대답을 회피하고 현 부지에 교도소가 들어서면 경제상승 효과를 낼 뿐만아니라 말 그대로 법조타운이고 다른 외곽으로 교도소를 이전해서 신설하면 감옥소일 뿐이라는 답변을 해서 눈길을 끌었다.

종전의 입장만 재확인하는 대화로 일관하는 신 의원의 무성의 한 태도에 분노한 범대위 관계자들의 언성이 높아지고 이를 저지할려는 신의원 거창지구당사무실 관계자와 범대위 관계자 간의 논쟁이 급기야 몸싸움으로까지 번지는 불미스런 상황으로 치닫자 신 의원은 그를 따라온 도의원, 일부 군의원과 함께 황급히 떠남으로 인해 이날 면담은 끝났다.

이에 우성만 집행위원장은 “학교앞교도소 유치에 대한 장본인이 신의원이란 것을 확실히 알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성토하고 무책임하고 무능한 국회의원은 4년마다 치러지는 총선에서 바꾸면 되지만 교도소와 같은 국가기피시설은 한번 들어오면 영원히 안고 가야하는 거창 군민들의 무거운 짐이 될 것”이라면서 “범대위는 어떤 희생을 치루더라도 절대 다수의 민심을 외면하지 않을 것이며, 향후 발생하는 모든 일에 대한 책임은 신성범 의원과 이홍기 군수가 모두져야 할 것”이라고 분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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