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산 안개꽃‘잉카’, 대한민국 3대 안개꽃에 포함 돼

국내 안개꽃 시장의 30%가 거창 산이다. 이점도 대표, 국내 3대 안개꽃 ‘명성’에 이어 국산 종자 없는 ‘카네이션’ 연구에 몰두 최혁열 기자l승인2019.05.13l수정2019.05.13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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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남뉴스 최혁열 기자] 국내 화훼농가들은 2000년대 초까지 대부분 외국산 안개초를 복제해 국내 화훼 농가에 보급해 왔다. 그러나 지난 2002년, 대한민국이 국제식물신품종보호연맹(UPOV)에 가입하면서 안개초 시장이 무너졌다. 이 협약은 식물 신품종 육성자의 권리보호와 식물종자를 보호를 위해 설립된 국제기구다.

한국이 이 기구에 가입하며 국내 화훼농가들은 두 배 이상의 값을 지불해 씨앗이나 모종을 해외에서 구매해 써야 했다. 안개초 뿐만 아니라 장미, 국화, 카네이션 등도 마찬가지였다.

이 같은 상황에 거창의 화훼농가도 큰 피해를 입었다. 이에 자생력 구축에 절치부심하던 신한잉카종묘 이점도 대표(남상면 월평리)는 정면으로 맞서 안개초의 국산화를 선도했다.

이점도 대표는 지난 2014년, 6년이라는 연구기간 끝에 ‘잉카’라는 안개꽃 개량 품종을 국립종자원에 등록했다. 이 품종은 현재 대한민국 3대 안개꽃에 포함됐다. 이외 국내 화훼농가에 보급되고 있는 나머지 두 개의 안개초는 외국 품종이다.

이 대표의 농장에서는 한 해 50만 포기 이상의 안개초 모종이 출하된다. 대한민국에서는 한 해 150만 포기의 안개초 모종이 유통된다. 이에 이점도 대표 농장에서 약 30%가 태어나는 셈이다. 이 대표의 농장에서 길러진 안개초는 전국 각지의 화훼농장으로 보내진다. 그렇게 보급된 안개초는 안개꽃을 수확할 때까지 길러져 화훼시장에 출하된다.

이점도 대표는 이외에도 ‘드라이플라워’ 등 가공에 적합한 안개꽃과 더불어 국산 카네이션 품종 개발에도 몰두하고 있다. 현재 4대 절화 중 유일하게 카네이션만 국산화가 되어있지 않다. 현재 경기도의 한 농가와 창원시에 위치한 경남 화훼연구소, 이점도 대표가 각각 카네이션의 국산화를 위해 품종 개량 연구를 하고 있다. 아직은 경쟁력이 약하지만 이점도 대표는 2~3년 후에는 달라질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현재 이점도 대표는 최근 두 개의 카네이션 신품종을 국립종자원에 등록했다. 또한 이미 카네이션 신품종 다섯 개의 연구가 끝난 시점으로, 먼저 올해 두 개 품종을 추가로 등록할 예정이다.

외국산 카네이션 모종을 구입에 매 년 4,000만 원 이상을 쓰는 농가의 경우, 국산화가 되면 1,500만 원으로 대폭 줄어든다는 게 이점도 대표의 설명이다.

이점도 대표는 “국내에 유통되고 있는 카네이션은 99%가 외국산 품종으로 국산화가 시급하다”라며 “특히, 카네이션은 부모님과 스승에게 감사하는 의미를 담은 꽃이다 보니 앞으로 ‘국산 카네이션’이라는 말이 회자되었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한편, 이점도 대표는 자신이 개발한 품종의 꽃을 지역 주민에게 나누는 활동도 이어오고 있다. 위천천 가동보 건설로 거창군과 시민·사회단체가 대립하던 2013년에는 판매용으로 재배하던 국화 모종 20,000포기를 나눴다. 또, 거창 교도소 문제로 싸웠던 2016년과 올해에는 라넌큘러스 수만 송이를 나눴다.

이번에는 거창의 화훼농가들과 만든 ‘생활 화훼’ 위주의 작은 모임이 거창읍에 소재한 각 초등학교 학부모회와 함께 체험과 전시, 나눔을 위한 행사를 연다. 5월 16일에는 학부모 위주로 꽃 디자인 체험을, 17일부터 19일까지는 거창읍사무소에서 꽃을 전시한다. 마지막 날인 19일에는 해바라기 모종 6천 포기를 나누어주어 국내화훼시장에 국내산 꽃으로 가득차길 기대하고 있다. 


최혁열 기자  0119309160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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