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남뉴스 백승안 기자] 1894년 동학농민혁명의 기념일이 올해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가운데, 지난 12일 거창읍 침류정에서 거창 역사연구회와 거창군농민회가 주관한 추모제가 거행됐다. 이날 추모제에는 거창지역 농업인 등 주민이 참여했다.

거창은 지리적으로 전라도 농민군들이 경상도로 진입하는 길목에 있어 일찍부터 동학농민운동의 영향력이 일부 미쳤다. 이에 거창에서도 농민군의 봉기가 일어났지만, 관군과 양반들이 조직한 ‘민보군’에 의해 토벌됐다. 이렇게 붙잡힌 농민군들은 거창읍 위천천 강변의 백사장에서 처형을 당했다고 전해진다.

이날 추모제에서는 당시 농민군 지도자로 처형된 네 명의 넋을 위로하며 동학농민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겼다. 이어 지역사 연구가인 조재원 씨가 ‘거창 동학농민운동의 전개’에 대한 현장 강의를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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