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남뉴스 백승안 기자] 가야산 일원에서 50대 약초꾼이 천종산삼(天種山蔘) 가족삼 9뿌리를 발견해 화제다. 천종산삼은 인적이 닿지 않는 깊은 산에서 자연 상태로 자란 산삼이다.

경남 거창군에 거주하는 약초꾼 김 모(54세)씨에 따르면 22일 해발 900m 가야산 줄기에서 약초를 캐던 중 약 100년가량 된 전체길이 90㎝, 몸통길이 40㎝ 무게 40g 어미삼 1뿌리를 포함해 총 9뿌리 산삼을 발견해 횡재를 했다.

이날 채취된 산삼은 아직 한국산삼감정평가협회 감정 전이지만 심마니들은 형태나 색상이 좋은 것으로 봐서 약성이 뛰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약초꾼 김모 씨는 “감정을 하면 감정가가 나오겠지만 예로부터 산삼은 영이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고 주인이 따로 있다는 속설이 있는 만큼 감정 전이라도 필요한 사람이 있으면 욕심내지 않고 판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6일 100년을 훌쩍 넘긴 천종산삼 5뿌리가 발견된 곳과 그렇게 많이 떨어지지 않은 지역에서 또다시 산삼 9뿌리가 발견되자 거창지역에서 산양삼을 재배하고 있는 농가는 물론 전국 심마니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덕유산과 지리산, 가야산을 끼고 있는 거창군에서는 약초와 산나물, 산양삼 등이 재배되거나 군락을 이루어 자생하고 있어 이 지역 기후와 토양이 산삼 등이 살기에는 최적지라는 분석이 곳곳에서 나와 산삼채취를 위한 심마니들로 북적이고 산양삼과 산나물 및 약초재배 농가가 급속도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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