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남뉴스 백승안 기자] 거창평화학교는 지난 11일 거창읍 주민센터 3층 강당에서 조한범(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박사를 초대해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체제’에 대한 특강을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

거창평화학교의 피스메이커 최고위과정은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한 경남지역의 모범적인 사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날 조한범 박사는 한반도의 정세에 대한 평가와 함께 북한의 전략적 변화에 대한 설명을 쉽고 명쾌하게 풀어나가 수강생들의 관심과 흥미를 끌어내기도 했다.

조 박사는 강연에서 북미 비핵화 협상전략으로, 미국이 선호하는 ‘매뉴얼방식’의 비핵화와 북한이 선호하는 ‘자발적 비핵화방식’이 있는데 북미 빅딜방안으로 ‘시퀀스방식’의 절충모델을 제시하기도 했다.

북한의 자발적 비핵화방식을 일부 수용하되 비핵화의 시간표와 절차에 합의하고, 핵심 비핵화를 조기에 선행하는 ‘시퀀스방식’이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평화체제를 위한 남북관계의 전망에 대해서는 한국은 중재자가 아닌 당사자로 한반도 문제해결의 촉진자로서 ‘운전자’의 동력을 확보해야 하고, 불가역적인 남북관계를 구축하여 일방이 파기할 수 없는 수준으로 남북 상호의존성을 심화하고, ‘신한반도체제’의 통일정책과 국가발전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월 1회 진행되는 거창평화학교의 피스메이커 강의는 SNS와 입소문을 통해 추가 신청하는 수강생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어 지역의 평화와 통일을 위한 새로운 형태의 콘텐츠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이란 이름으로 구성된 피스메이커 강좌는, 8월에는 배기찬(국가안보전략연구원 고문)박사, 9월에는 임미정(하나를 위한 음악재단 이사장)교수와 추상미(영화배우 및 감독), 10월에는 이명행(소설가)교수 등의 강연이 예정되어 있다.

특히, 9월 20일 강좌는 추상미 영화감독을 초대, 1,500명의 한국전쟁 고아들의 비밀실화를 찍은 ‘폴란드로 간 아이들’의 영화상영과 함께 토크콘서트를 지역 주민들과 함께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거창평화학교를 운영하는 거창민주평통 신승열 회장은 “거창평화학교는 평통 경남지역회의는 물론 중앙사무처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적극 지원하고 있는 사업으로 거창군과 군의회의 후원과 지원이 큰 힘이 되었다. 거창의 대표적이고 상징적인 평화콘텐츠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며 관심과 성원을 부탁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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