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남뉴스 백승안 기자] 거창경찰서(서장 김인규)는 지난 18일, 생활고 비관으로 유독성약품을 먹고 목숨을 끊으려고 하는 자살기도자를 구조해서 한사람의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

거창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12시 35경 경기도 거주 50대 여성으로부터 “남동생이 자살을 하려고 거창읍에서 농약을 구입하였고, ‘아이들을 잘 봐 달라’는 전화를 받았는데 자살할 것 같다”는 내용의 112신고를 접수했다.

거창경찰서는 신고 접수 후, 자살기도자의 위치가 거창군 신원면인 것을 확인하고 신원파출소(소장 방종문) 손정 경위, 이원도 경위 등 근무경찰관을 긴급 출동시켰다.

경찰은 자살 기도자 A씨가 운전하는 차량을 발견하고 정지신호를 했으나 무시하고 도주하자 약 3km 추격 끝에 더 이상 도주할 수 없는 막다른 지점에 이르자 A씨는 소지하고 있던 유독성 약품 음독을 시도했다 전했다.

이에 A씨의 입을 벌려서 삼키지 못하게 제지한 후 119구급차를 이용 병원으로 후송했다. 경찰관의 신속한 대응과 설득으로 생활고를 비관하며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는 고귀한 생명을 구한 사실이 전해져 찬사가 이어졌다.

“힘들어서 못 살겠다. 죽게 내버려 둬라”면서 유독성 약품을 음독하려던 A씨는 위세척 등 치료를 마친 후 귀가하였는데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인규 경찰서장은 신속한 출동뿐만 아니라 기민하고 세심한 조치로 한 사람의 소중한 생명을 구한 경찰관들의 활동을 치하, 격려하고 앞으로도 국민안전을 지키는데 한 치의 빈틈도 없도록 정성을 다 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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