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남뉴스 최혁열 기자] (사)신원면생활체육협의회(회장 엄홍주)에서는 지난 13일 사랑누리센터에서 2019년도 마을순회 영화 상영을 시작했다.

올해 상영작은 1950년대 한국전쟁 이후부터 현재까지 격변의 시대를 관통하며 살아온 우리 시대 아버지를 그린 ‘국제시장’이다.

2년째 시행해오고 있는 ‘마을순회 영화 상영’은 군의 예산 지원 없이 신원면 생활체육협의회에서 직접 운영하는 사업으로, 체육회 기획팀에서 사업 계획을 하고 새마을 부녀회에서 자리 안내와 팝콘 제조를 돕는다.

지역민들의 영상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면서 이날도 37명의 주민들이 참석해 폭염보다 뜨거운 호응을 보였다.

영화를 관람하던 박 모(80세) 어르신은 “전쟁이 끝나고 나서도 한참 어려웠다. 그저 자식 입에 밥 들어가게 하려고 몸이 부서져라 일만 했다. 저 사람 덕수가 꼭 나 같다”며 눈시울을 글썽이기도 했다.

엄홍주 생활체육협의회장은 “우리 동네에서는 어릴 때 극장에 한번 가보는 게 소원이었던 사람이 많다. 같은 영화를 보고 같은 추억을 되새기면서 이웃 간에 정이 더 끈끈해 진다”며 “주민이 공감할 수 있는 사업들을 꾸준히 발굴해 나가는데 체육회가 앞장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신원면 마을순회 영화 상영’은 여름부터 가을까지 매주 수요일 저녁에 진행되며, 관람을 원하는 마을에서는 신원면 체육회로 신청하면 어디든 달려간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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