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남뉴스 백승안 기자] 구인모 거창군수는 지난 23일 경남도청을 방문해 김경수 경남도지사에게 거창군 주요현안사업에 대해 논의하고 정책 및 재정지원을 건의했다.

이날 면담에는 생활 불편 해소와 지역 발전을 위해 오래 전부터 거창군 숙원사업으로 급부상해 이를 해소하기 위한 지역 주민들의 자연스러운 공감대가 형성된 열악한 의료, 교육, 교통 분야의 현 상황을 설명하고 개선을 위한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구인모 군수는 의료분야와 관련해서 열악한 의료 환경으로 신속한 의료서비스를 받아야 하는 고령화된 지역민들이 최소한의 의료서비스를 받기 위해 1시간 이상 시간이 걸리는 대구와 진주 등으로 가야하는 불편함을 겪으면서도 골든타임을 놓치는 등 불안함에 떨고 있는 지역 주민들의 간절한 목소리를 전했다.

특히 심야시간 긴급 상황 발생 시 응급의료에 대한 불안감 등으로 농촌인구 증가 정책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의료복지 사각지대 급증으로 사회적 불안 요소로 형성되는 점을 강조하면서 의료 취약지 해소를 위한 보건복지부 공공보건의료 발전 종합대책과 연계해 거창군적십자병원이 책임의료기관으로 지정·운영될 수 있도록 건의했다.

또, 남부내륙고속철도의 역사 설치는 서북부 경남 주민 모두가 교통편익을 누리고 성장 동력산업과 관광산업 활성화에 도움이 되어야 하는 당위성을 강조하고, 거창군·합천군·고령군·성주군 등 지자체의 동반성장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구) 88고속도로 해인사 톨게이트 근처에 역사가 설치되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덧붙여 학령인구 급감으로 2021년 이후 경쟁력 저하가 우려되는 경남도립거창대학 위기 극복을 위한 방안으로 보건, 의료계열 등의 특성학과를 신설을 통한 경쟁력 확보와 4년제 대학 승격 추진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다.

한편 구인모 군수는 이외에도 거창읍 시가지 교통체증 해소와 도시 균형 발전을 위해 지난 2018년부터 추진 중인 한들교 가설공사의 2020년 준공을 위한 잔여 사업비 지원 요청과 함께 ▲거열산성 진입로 개설공사 ▲거창창포원 수변공간 생태자원화사업 ▲빼재익스트림레저 모험타운 조성사업 ▲수승대권 등산로 연결 출렁다리 설치사업 ▲웅곡천 생태하천 복원사업 등에 대한 재정 지원을 건의했다.

구인모 군수는 “지방자치제가 도입된 지 24여년이 지났지만 특히 기초자치단체의 재정자립도가 8% 정도 수준을 넘지 못해 공무원 인건비도 모자랄 정도로 살림살이가 빠듯하다”며 “군이 당면한 현안 해결을 위해서는 경상남도, 중앙부처, 국회의 도움이 절실하고 국·도비 확보가 불가피하다”고 역설했다.

또한 “민선 7기 출범 이후 추진하고 있는 우리 군의 현안 사업 중 어느 사업하나도 소홀히 할 수 없는 중요한 사업이다”며 “모든 지자체가 거의 같은 입장이어서 지자체간 총성 없는 전쟁을 펼치며 무한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치열한 경쟁에서 뒤지지 않기 위해 중앙정부와 경남도와 유대를 강화하고 국회와 경남도의회, 군의회와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해해 지역의 현안이 조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거창군은 지난 21일에도 도심 복판에 흉물스럽게 장기간 방치되어 이미지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는 구)제일프라자 건물에 대한 대책마련을 위해 LH공사가 추진 중인 장기방치건물정비사업 공모에 신청함에 따라 LH측이 건물실사를 했고 같은 날 경남도에서는 죽전마을 도시재생사업 타당성 조사를 위해 현장을 실사하는 등 ‘더큰거창도약, 군민행복시대’를 조기에 달성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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