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남뉴스 백승안 기자] 거창군은 경기도 민간인출입통제선 일대의 야생멧돼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가 잇달아 검출됨에 따라 관내 유입 차단을 위해 야생멧돼지 포획단을 구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군에서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멧돼지 포획단을 33명으로 편성하고 포획 결의를 다지는 차원에서 야생멧돼지 포획단의 발대식을 지난 22일 거창창포원 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발대식에는 거창군농업기술센터, 거창경찰서와 합동으로 ASF 수렵인 방역교육과 폐사체 발견 시 조치사항, 총기 안전사고 예방교육, 포획단의 역할 및 준수사항에 대해 교육을 실시했다.

거창군 야생멧돼지 포획단은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운영할 계획이며 거창에 소재한 동물보호단체인 야생생물관리협회, 경남수렵협회, 경남수렵인참여연대 등 3개 단체로부터 추천된 모범엽사로 지역별로 5개반으로 나누어 편성, 관내 전역 야산을 대상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전달 매개체로 지목되는 야생멧돼지를 예찰 및 사전 포획활동을 전개하게 된다.

포획한 개체수는 일일보고를 통해 환경부의 ASF의 발병 확산을 위한 중요한 자료로 활용된다. 포획단의 주요 임무는 야생멧돼지 폐사체를 발견하면 관련기관에 신고하고 검사와 채혈활동을 돕게 되며, 야생멧돼지 발견 시 신속한 사전 포획활동을 전개하게 된다.

관내 전 지역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실시함에 따라 등산, 송이채취를 하는 군민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한편, 거창군은 오는 11월부터 유료수렵장을 개설할 계획이었으나 아프리카돼지열병의 국내 발생이 확산되고 있기에, 수렵장을 개장할 경우 전국의 수렵인들이 3개월 이상 관내의 산림지역을 활보할 경우 멧돼지의 혈흔과 엽견이동차량, 멧돼지를 물은 엽견에 의한 바이러스의 인위적 전파 요인을 사전 차단하기 위해 유료 수렵장 개설을 포기한다.

포획단원들은 한결같이 “오늘 발대식을 하고 관련기관의 설명을 듣고 나니 상황이 매우 심각하게 돌아가고 있음을 느꼈다.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포획활동에 임하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이덕기 환경과장은 “포획단의 활동성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경찰서, 포획단원, 모두가 긴밀한 협조체계가 필요하며 특히, 포획단의 총기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하고 사명감을 가지고 포획활동을 해줄 것”과 “군민들도 산행 시에는 되도록이면 밝은색의 옷을 입고 지정 등산로 외에는 이용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저작권자 © 매일경남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