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함양군의회 파열음 ‘촉각’

황태진 의장, 집행부에 쓴소리 “의회하고 소통하기 싫다는 뜻 아닙니까?” 백승안 기자l승인2019.11.08l수정2019.11.08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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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남뉴스 백승안 기자] 함양군과 함양군의회간의 파열음이 알려지자 지역 여론이 심상치 않다.

지난 달 24일 열린 의원정기간담회에서 집행부로부터 평소와 달리 사업에 대한 안건 없이 9건의 조례안만 제출되고, 이를 지적한 군의회를 향해 간담회에서 너무 많은 사업안건을 다뤄 사업진행이 잘 되지 않는다는 취지로 군 관계자가 발언한 것을 두고 황태진 의장을 비롯한 의원들의 집중적인 질타가 이어졌다.

황태진 함양군의회 의장을 비롯한 다수 군의원들이 함양군의 일방적인 군정에 대한 심각성을 지적하면서 집행부의 태도변화를 촉구하는 쓴소리를 작심하고 쏟아냈다.

의원정기간담회는 집행부에서 군의회에 여러 사업들에 대한 내용과 예산에 대해 설명하고 보완할 점을 미리 소통해 각 상임위에서 보다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논의될 수 있게 하는 것으로 통상 월 1회~2회 집행부의 요청에 의해 열리고 있다.

황태진 의장은 “내년도 사업은 간담회에 다루지 않고 예산으로 바로 올리겠다는 소리냐”며 “조례만 이렇게 올라오는 간담회는 해야 될 이유가 없다”고 지적하면서 불쾌감을 감추지 않고 강하게 성토했다.

이에 함양군 관계자는 “간담회라는 것은 이슈가 되는 사업이나 대형공사와 군민이 꼭 알아야할 필요가 있는 것들을 의회에 사전 설명을 드리는 것이다. 경남도내 시‧군에 파악해본 결과 의원정기간담회에 한 두건 다룬다”며 “(우리는 너무 많이 다루다보니) 일 자체가 안된다. 이해해 달라”고 해명했다.

그러자 황 의장은 “집행부의 요청에 의해 지금까지 의원정기간담회를 했는데 앞으로 이슈만 되는 것으로 간담회를 하자는데 의회를 무시하고 소통하기 싫다는 뜻 아니냐?”며 “여러 소리 할 필요 없이 간담회 없애면 된다”고 꼬집었다.

기획행정위원장인 임채숙 의원도 “조례안만 다룰 거면 간담회 열지 않아야 한다. 모두가 시간낭비이고 종이낭비다.”며 “사업도 대규모 이슈만 한다하지 조례안 넘어오면 다 상임위로 가버리고 이러면 뭘 하자는 건지”라며 황 의장의 지적에 힘을 보탰다.

산업건설위원장인 김윤택 의원은 함양군의 밀어붙이기식 행정에 대해 집중 비난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함양중학교 사거리 회전교차로 사업과 관련해 당초예산으로 용역비 1억5천만 원을 편성했는데 아직도 용역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또한 용역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군은 공사 예산 편성을 요청했다.

김 의원은 “용역결과도 나오지 않았는데 공사예산을 올려서 의회에서 예산 안준다고 의회와 행정을 이간질 시켜놨다. 지금 너무나 심각하게 일들이 돌아가고 있다”며 “계속 밀어붙이기식으로 진행하면 의회와 행정 간의 신뢰가 깨진다”고 맹비난했다.

김 의원은 또 “학교, 주민들과도 합의가 안 된 상태에서 밀어붙이기식으로 한다. 군민 목소리는 뒷전 아니냐”고 질타했다.

군 관계자는 “용역은 5월 2일 발주해서 12월에 결과가 나온다”며 “10월 16일 인근 주민들과 간담회 했고, 12월 용역결과가 나오면 학부모, 주민들을 대상으로 주민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다”고 답했다.

황 의장은 이날 간담회를 마무리 하면서 “6대 의회 때부터 10년간 의정활동을 하고 있는데 이런 경우는 처음이다.”며 “의원정기간담회를 거치지 않은 사업은 문제가 많다. 군민의 대표기관인 의회를 무시하고 일방적인 군정이 이어진다면 군 발전에 엄청난 악영향이 미치게 될 것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해 귀추가 주목된다.


백승안 기자  bsa676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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