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남뉴스 백승안 기자] 거창군 신원면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김진근)는 14일 과정리 창지교에서 거창사건추모공원에 이르는 1.2km 길을 따라 해당화 1,800주를 심어 향기 가득한 산책로를 조성했다.

연 초 주민자치위원회 정기회의에서 면민의 복지향상을 위한 자체 사업을 고민하다 ‘꽃길만 걷기 프로젝트’를 기획하게 됐다. 1차로 지난 달 벽화거리를 만들었고 두 번째 프로젝트로 이번에 해당화 산책로를 조성했다.

바쁜 개인 일정과 영농을 뒤로하고 23명의 위원이 솔선수범으로 참여해 쌀쌀한 날씨에 온기를 더했다.

해당화는 내년 5~6월에 만개해 이곳을 걷는 이들에게 잊지 못할 향기를 선물하고 꽃이 진 후에는 빨간 열매를 맺어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해 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거창사건추모공원의 봄꽃과도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상춘객들에게는 보다 풍성한 볼거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현장을 찾은 구본호 신원면장은 “해당화는 바다 꽃이라고 많이들 알고 있겠지만, 바람이 거칠고 수분이 적은 척박한 해안환경에 적응한 식물이라 가로수로도 인기가 있다.”며 “내년 봄꽃놀이 장소로 아주 그만일 것”이라는 기대감을 전했다.

이어 김진근 주민자치위원장은 “향후, 해당화 꽃으로 향낭 만들기나 약성이 뛰어난 열매를 수확해 약재 나누기 등 여러 가지 아이템들을 고민하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자치위원회의 역할을 확대해나갈 것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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