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남뉴스 최혁열 기자] 화재로 전신에 1~2도 화상을 입고 치료 중인 피해자에게 지역 주민들의 따뜻한 온정이 이어져 화제다.

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18일 새벽 1시 50분쯤, 거창읍 상림리 단독주택에서 불이나 2층에서 자고 있던 신 모(여)씨가 전신에 화상을 입는 피해가 발생했다.

병원에서 치료 중인 피해자 신 씨에게 혈액이 필요하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SNS를 통해 전해지자 신 씨 모교인 거창대성일고등학교 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헌혈증서와 헌혈 기부가 쇄도하고 있다.

특히, 대성고 학생회의 적극적인 도움 요청과 함께 거창군보건소의 도움으로 운영한 헌혈차량에는 헌혈에 동참하겠다는 지역 주민들의 헌혈이 이어져 지난 21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52명의 주민들이 참여했다. 헌혈에 동참하지 못하는 주민들은 헌혈증을 전달했는데, 이날 하루에만 450장이 모였다.

대성일고는 이날 기부 받은 헌혈증과 혈액을 신 씨가 입원하고 있는 병원으로 보냈다. 또, 학교는 혈액이 더 필요할 수 있다는 병원 측의 의견에 따라 긴급 상황을 대비해 22일에도 같은 재단인 거창대성고에서 헌혈차량을 운행하고 있으며 26일에도 헌혈 차량을 운영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학교를 통해 지속적으로 헌혈증을 기부 받아 신 씨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대성일고등학교 관계자는 “지역주민들의 도움으로 화재 피해자의 상태가 호전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주민들의 따뜻한 온정의 손길에 대해 깊은 감사를 드린다”라고 전했다.

<헌혈증을 전달하고 싶으신 분은 대성일고등학교(055-942-6823)로 연락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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