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호 전 경남도지사

[매일경남뉴스 백승안 기자] 고향인 거창이 포함되어 있는 산청·함양·거창·합천지역구에서 내년 4월15일 실시되는 제21대 총선 출마여부를 저울질하던 김태호 전 경남지사가 이 지역 출마를 결심하고 21대 총선 예비후보자 등록 직후 본격적인 세몰이에 나설 예정이다.

김태호 전 지사 측에 따르면 지난 11일 사무실 임대 및 예비후보등록 준비를 완료했고, 오는 17일 오전 거창군선관위에서 예비후보자 등록을 마치고 거창·함양·산청·합천 지역별 기자간담회를 열어 4.15 총선 출마의 뜻을 공식적으로 밝힐 계획이다.

지역별 기자간담회 일정은 △거창군 17일 오전 10시 거창군청 5층 브리핑룸 △함양군 17일 오후 2시 군청 앞 기관청사사무실 3층 회의실 △산청군 18일 오전 10시 3층 브리핑룸 △합천군 18일 오후 2시 3층 브리핑룸이다.

김 전 지사가 총선 120여 일을 앞둔 시점에서 내년 총선출마를 공식적으로 밝혀옴에 따라 지역 정가의 민심이 술렁이고 있다. 보수정치성향이 짙은 만큼 보수정당 공천이 바로 당선이라는 등식이 오랫동안 성립되어 온 만큼 자유한국당 공천을 위한 당내 경선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예비후보 등록을 5일 남겨둔 현재 이 지역에서 자유한국당 공천을 노리고 예비후보로 등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예비후보는 김태호 전 경남지사가 출마의 뜻을 굳힘에 따라 자유한국당 복당을 염두에 두고 지역민심을 훑어 온 신성범 전 의원과 강석진 현 국회의원으로 점쳐지고 있다.

한편, 산청·함양·거창·합천 선거구는 2016년 20대 총선당시 선거구획정을 통해 산청·함양·거창에 합천이 포함되어 4개 지역이 합쳐진 탓에 총면적은 서울(605㎢) 보다 5.5배 많은 3305㎢(거창 804㎢, 산청 794㎢, 함양 724㎢, 합천 983㎢)로 경상남도(1만540㎢)의 31.3%에 해당할 정도로 경남에서 가장 넓은 지역이 됐다.

따라서 총선 출마 후보들의 출마 기자간담회 등의 일정도 하루 만에 이뤄지지 않고, 오전·오후 이틀에 나눠 진행해야 할 지경이고 유권자들을 만나서 선거운동을 하는데도 엄청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향후 전개될 선거운동에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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