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정구 대표

[매일경남뉴스 백승안 기자] 문자향 서권기文字香書卷氣(글 향기, 책 기운)를 찾아 연구공간 파랗게날(대표연구원 이이화李以和)은 매달 마지막 토요일이면 지리산․덕유산․가야산 어름 어딘가에서 문학․역사․예술․철학 등 다채로운 인문 감성과 만난다.

지난해 마지막 강좌로, 지리산시인 이원규 선생을 통해 절망과 희망 가운데를 지나는 우리네 삶을 꿰뚫은 데 이어, 2020년 들어 1월 18일(토) 오후 2시 파랗게날 연구공간 언덕(경남 거창군 웅양면 동호리 53. 동호마을 뒤쪽)에서 삶을 아우르는 건축가 조정구 선생과 <삶이 있는 우리시대의 따뜻한 건축>이란 주제로, 삶이 깃든 따사로운 우리 건축을 살피는 아흔일곱째 ‘고택에서 듣는 인문학강좌’를 마련한다.

조정구 구가도시건축 대표는 “보편적인 건축과 그 속에 펼쳐지는 다양한 주체와 삶을 인식하며 작업한다. 화려하고 개성적인 결과만 좇는 건축보다는 우리가 살아가는 마을의 현실을 느끼며, 변화하는 삶을 담을 수 있는 ‘우리 삶과 가까운 건축’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조정구 대표는 20년 가까이 꾸준히 현대의 삶을 담은 건물의 설계와 감리 작업을 하면서 골목과 동네를 기록하고 알리는 ‘수요답사’를 이끌어 오고 있다.

조 대표는 1966년 서울에서 나, 서울대 건축학과 및 동대학원을 마치고, 그의 뛰어난 건축술은 대학재학 중이던 1989년 ‘Urban Flow’로 대한민국건축대전 우수상을 받게 하였으며, 이어 ‘경주 라궁’으로 2008년 한국건축문화 대상, ‘북촌한옥’으로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 문화유산상, ‘가회동 양유당’으로 2012년 대한민국 올해의 한옥상, ‘진관사 템플스테이 역사관’으로 2013년 서울시 최우수건축상, ‘천리포수목원 방문자센터’로 2014년 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 대상, ‘김천 학이재’로 2015년 대한민국 올해의 한옥상, ‘천연동한옥’으로 2017년 대한민국 올해의 한옥대상, ‘낙락헌’으로 2017년 한옥건축문화대상, ‘열달나흘’로 2019년 한국건축문화대상 등을 받았다.

강좌가 마련되는 동호마을은 ‘전국의 아름다운 숲’으로 선정된 동호숲이 초입으로부터 돌담이 보존된 마을 안까지 길게 이른다. 파랗게날 연구공간 언덕은 동호마을 뒤쪽 양지바른 언덕에 자리하여 글향기 책기운을 새긴 사철 제멋의 언덕으로 변모하고 있다. 

연구공간 파랗게날의 인문학 강좌는 누구에게나 열린 시민강좌로 참가비 없이 후원은 자유롭게이다. 연구회원․후원회원 가입으로 우리 곁에 다가서는 인문학에 힘을 더할 수 있다. 회원은 강좌, 답사 등 파랗게날의 모든 행사에 함께하며, 매달 인문월간 ≪초록이파리≫와 강좌자료집을 읽게 된다. (Daum 검색창에 ‘파랗게날’, 010-9257-1157 이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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