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남뉴스 백승안 기자] 거창군이 19일,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하며 코로나 19 확진자가 있는 것처럼 오해할 수 있는 표현을 사용해 논란이다. 이 문자는 12분 만에 바로잡히기는 했지만, 불안한 주민들이 보건소로 문의전화를 하며 전화가 폭주하는 등 세심함이 부족했다는 지적이다.

거창군은 이날 오전 11시 38분 ‘코로나 19 확진자 발생으로 인근 도시 방문 자제, 손 씻기, 마스크 착용 바랍니다. 발열 및 호흡기 증상시 거창군 보건소로 문의 바랍니다.’라는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했다.

이 문자가 발송되자 거창 주민들은 ‘거창에 코로나 19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것’으로 착각했고, 한바탕 소란이 빚어졌다. 특히, 메시지에 적힌 보건소 감염병 관리담당으로는 주민들의 전화가 폭주해 일시적으로 업무 마비가 생겼다.

첫 재난문자 발송 후 11분 만에 거창군은 다시 ‘대구, 경북지역 코로나 19 확진자 발생’으로 문구를 수정해 재발송하며 사태는 일단락됐다. 하지만 주민들은 민감한 시기에 거창군의 세심함이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주민 A 씨는 “대구에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와 지인들의 걱정이 많은데, 거창군에서 이런 재난문자를 발송해 거창에도 확진자가 나온 것으로 착각해 당혹스러웠다”라고 말했다.

이 같은 사태에 대해 거창군 관계자는 “회의를 통해 문안을 작성, 메시지로 발송했는데 ‘대구 경북’이라는 말이 빠져 오해의 소지가 생겼다”라고 인정하며 “곧바로 수정해 메시지를 발송했다”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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