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행인 백승안

[매일경남뉴스 백승안 기자] ‘코로나19’사태로 온 국민이 불안감을 멈추지 못하고 있다. 재난문자·SNS·뉴스를 통해 확진자 무더기 발생과 사망 소식을 접하는 동안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 것을 넘어 불안함이 모든 국민들의 가슴을 짓누른다.

그런데 이러한 재난으로 인한 인명피해라는 것이 참으로 사소한 것에서 시작이 된다는 것을 우리는 이번 코로나19 사태에서 또 한 번 깨달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질병관리본부는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하여 자가격리 수칙 준수 및 마스크착용 등의 기본 예방 수칙 준수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그 기본을 중요시 여기지 않아 결국 나라 전체를 혼란에 빠트리고 국민들의 목숨을 위협하는 위기를 초래했다.

특히, 자가격리 상태에서 기본 수칙을 어기는 행동은 결국 제3자의 감염을 불러일으켰다. 대규모 행사나 집회 등을 자제하라는 권고에도 불구하고 반발하며 행사나 집회를 강행하면서 국가 안위와 국민 안전을 불안케 한다.

자기이기주의 행위가 얼마나 큰 대형인명피해를 가져오는 지에 대하여 수없이 교육하고 홍보하여 왔고 또 위반사항에 대하여 강력한 처벌도 병행한다고 밝혀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기본을 지키지 않아 대형 참사를 부른 여러 대형 참사들을 국민들은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반면 대형 참사 위기에서도 기본을 지키지 않은 누군가의 불법행위를 힘을 모아 해소하고 대형 참사를 막아내는데 발 벗고 나선 시민들의 도움과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가 없었다면 누군가는 또 그 기본을 지키지 않은 행위 때문에 소중한 생명을 잃었을 것이다.

나의 부주의에 의해 제3자의 죽음을 가져올 수 있고, 가림 없이 내가 시원스레 내 쏟는 기침에 누군가는 감염이 되며, 사실을 감추면 누군가는 골든타임을 놓쳐 생명을 잃어간다.

대구·경북지역의 무더기 추가 확진자 발생에 이어 우려했던 지역사회 전파가 확산되고 있다. 지난 19일 우리 거창 생활권이기도 한 대구에 처음으로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진주와 합천에 나타나기 시작한 확진자가 23일에는 창원 5명, 거제 1명, 고성 1명, 함양 1명 등 8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아 오전 9시 기준 경남지역 총 확진자는 14명으로 늘어났다.

확진자 발생과 지역사회 전파속도 추세가 지속된다면 우리 거창도 결코 안전하지 않다. 행정당국의 방역과 대응만으로는 지역 안전과 주민들의 생명을 지켜낼 수 없다. 아무리 강조해도 법 준수 불감증으로 인한 지켜지지 않는 기본 안전 수칙 현상이 주민들에 의해 변하지 않는 한 그 누구도 코로나19 감염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허위사실과 가짜뉴스로 불안감을 조성하는 행위 자제, 기본수칙 준수 등이 자신과 가족들의 소중한 생명을 보호하는 안전의 근본이 된다는 사실을 우리 모두가 명심하고 적극적인 협조와 참여 환경 조성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인명피해가 없기를 간절히 또 간절히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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