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관련 가짜뉴스에 상처 입은 사장님 절규“제발 가짜 뉴스 퍼뜨리지 말아 주세요 !”

가짜 뉴스로 매출 뚝 떨어진 치킨·피자집...‘언제까지 갈지가 더 걱정’답답함 호소 백승안 기자l승인2020.02.27l수정2020.02.27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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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한들신문

[매일경남뉴스 백승안 기자] ‘코로나 19’ 감염증(아래 코로나 19)확진자가 거창에서 발생하면서 확산되고 있는 가짜뉴스로 애꿎게도 한 피자가게가 큰 피해를 입게 됐다.

정경화(남 63)씨는 부산에서 직장생활을 하다가 퇴직한 후 지난해 ‘조아조아 두 마리 치킨·피자 듀엣 거창점’을 인수해 아내와 함께 제2의 인생을 막 시작하는 참인데 방역복을 입은 사람들의 사진 한 장이 SNS를 통해 유포되면서 치명적인 상처를 남겼다.

각종 SNS에는 정 씨 부부에 대한 가짜 뉴스가 퍼졌다. ‘조아조아 치킨 부부가 코로나 19에 걸렸다’, ‘피자 듀엣 아들이 코로나 확진자다’, ‘배달 아르바이트생이 코로나에 걸렸다’, ‘딸이 걸렸다’ 등 한 장의 사진이 다양한 가짜 뉴스 포장되어 일파만파 확산됐다.

코로나19 거창지역 확산으로 직격탄을 맞게 된 정경화 대표는 “무심코 던진 한 마디가 우리에게는 엄청 큰 타격이 됐다. 세월이 가면 가짜 뉴스는 정리되겠지만, 우리는 지금 당장 어떻게 감당해야 할지 앞이 깜깜하다”고 하소연을 했다.

SNS 상에 떠도는 ‘코로나 19’와 정 씨 부부는 전혀 무관했다. 거창에서 최초 확진자가 나오게 된 감염원으로 추정되는 대한예수교회 침례회 거창교회를 다니지 않는 것은 물론 아예 종교조차 없는 ‘무교’다. 가짜 뉴스에 등장하는 아르바이트생은 고용하지도 않고 있으며, 정 씨 부부와 자녀는 건강상태는 정상이며 ‘코로나 19’로 인한 격리 조치도 받은 적 없다.

정 대표는 “가짜 뉴스 이후 제 발로 거창군 보건소에 가서 진료를 받았습니다. 전혀 상관이 없다고 확인해줬습니다”며 “하지만 평소 하루 매출이 50만 원을 넘었지만, 가짜 뉴스가 확산된 어제(26일)는 단 세 마리를 파는데 그쳤다”고 한숨지었다.

그러면서 “‘확진자가 맞느냐’는 확인 전화만 수십 통 받았다. 손님들이 ‘어제 시켜먹었는데, 진짜 코로나 19에 걸렸느냐?’, ‘누가 걸렸느냐?’를 묻는 전화가 대부분”이라며 “물론, 저희 음식을 시켜 드신 분이 전화를 한 건 이해는 되지만 가짜 뉴스 여파가 하루 이틀 뒤 잠잠해진다면 괜찮은데, 언제까지 갈지 확신을 하지 못해서 불안하다”는 심정을 토로했다.

정 대표는 “우리가 파는 것이 음식이라 이런 가짜 뉴스가 퍼지는 순간 엄청난 타격을 입게 되고 손님들의 기억 속에는 무의식중에 자리 잡게 돼 오랫동안 영향을 미치게 된다”며 “이런 상황이면 저희와 같은 가게는 너무 힘들어질 것 같습니다. 저희처럼 다른 가게에도 피해가 생기지 않게 제발 가짜 뉴스를 퍼뜨리지 말아 주십시오.”라고 호소했다.

한편 거창경찰서는 ‘코로나19’관련 가짜뉴스와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행위를 범죄로 규정하고 철저한 수사를 통해 범죄행위가 드러나면 엄벌에 처할 것이라면서 불안감을 조성하고 혼란을 야기하는 가짜뉴스·허위사실 유포 등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백승안 기자  bsa676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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