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천사가 전하는 사랑의 온도(100℃)

백승안 기자l승인2020.03.23l수정2020.03.23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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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림지구대 순찰 3팀 순경 이현영

[매일경남뉴스 백승안 기자] “엄마 사람들이 왜 마스크 안 쓰고 다녀요?” “마스크가 없어서 못 쓰고 다니는 거야” 5세 어린이집 아이와 30대 엄마가 손을 잡고 길을 걷다가 나눈 대화다.

아이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지난 21일 저녁 6시 40분, 거창경찰서 아림지구대에 모자가 찾아왔다.

아이는 부끄러운 듯 손에 들고 있던 마스크 15장, 과자, 막대사탕이 들어있는 종이가방을 경찰관에게 내밀었다.

마스크를 감고 있는 종이에는 “경찰 아저씨 마스크 어려운 분께 주세요” 라는 비뚤한 손 글씨가 쓰여 있었다.

주인공은 경찰관이 꿈인 거창 중동어린이집에 다니는 이준석 어린이다. 그 순수하고 따듯한 손이 전하는, 세상에서 가장 따듯한 마음을 받았다.

‘마스크 15장에 사랑의 온도는 100℃’로 올라갔다. ‘로세토 효과’라는 게 있다. ‘공동체가 나를 지켜준다는 신뢰가 있을 때 개인은 건강 해진다’는 이론이다.

1960년대 이탈리아 이민자들이 정착한 펜실베이니아 로세토 지역 사람들이 술과 담배를 즐기고 소시지를 많이 먹는데도 유독 심장병 발병률이 낮았다고 한다.

스튜어트 울프와 존 브룬 박사가 30년 동안 추적 조사를 했다.

가족과의 이별, 경제적인 파산 등 개인이 위기에 처해 있을 때 이웃 사람들이 따듯한 도움을 주는 문화가 심장병 발병률을 낮춘 원인이라는 걸 밝혀냈다.

거창은 코로나 확진자수가 19명으로 창원(24명) 다음으로 도내에서 많다. 위기상황에서 거창경찰서, 거창군, 거창소방서, 의료진 등 관계자들의 헌신과 지역 주민들의 공동체 위력이 지난 7일 이후 추가 확진을 막았다.

거창군에는 1억2천8백만원(기부금)과 4천2백만원 상당의 물품이 접수됐다. 초등학생 돼지저금통 기부, 자원봉사자들의 마스크 나눔, 사회적 거리 두기 동참 소상공인, 집단 감염 마을주민을 응원하는 목소리 등 훈훈한 소식들이 잇따르고 있다.

아이들의 안전과 행복한 미래를 물려주기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를 생각해 보자

‘마스크 착용’, ‘손 씻기’, ‘사회적 거리두기’는 훌륭한 ‘셀프 백신’이자 가장 큰 기부다.

아림지구대 순찰 3팀 순경 이현영 


백승안 기자  bsa676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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